백패킹 입문 - 침낭

백패킹 입문 - 침낭

2017. 11. 20. 10:34캐..캐..캠핑!?/백패킹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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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동계 백패킹" 이 단어만 검색을 해보면, 

겨울에 가장 중요한 건 텐트나 다른 장비가 아니라, 침낭과 매트라는 걸 쉽게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침낭이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도 알게됐다

뭐 대충 30~40이면 제일 좋은거 사지 않겠어? 했었는데 ㅋㅋㅋㅋㅋ  



침낭을 알아보기 전에 완전 기본적인 것들을 좀 알아봤다.


필파워와 충전량, 그리고 침낭 재질


필파워는 다운 1온스(28 g) 을 24시간 동안 압축해놓았다가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말한다. 

어디선가 봤는데, 최고의 단열재는 공기라고 한다. 

이 필파워 수치가 높다는 것은 다운이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이 높다는 뜻이고, 

그만큼 다운재킷이나 다운침낭이 공기를 많이 품고 있다는 말이 된다. 

또한 다운의 충전량이 동일할 때 필파워가 높을 수록 무게가 더 가볍고, 부피가 줄어든다. 

백패킹에서 제일 중요한 무게와 부피를 볼 때 꼭 봐야할 스펙인 것 같다.

살짝 짱나는 부분은 미국필파워와 유럽필파워가 다르다는 거다. 무슨 측정기준과 기기가 달라서 그렇다는데,

간단하게 600 FP 이상일 때, 유럽필파워 + 100 하면 미국필파워와 거의 동일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유럽필파워 800이면 미국식으로 900이다. 미국 1000이면 유럽 900. 


충전량은 말 그대로 얼마나 다운이 충전되었는가다. 

단순히 충전량이 많을수록 무게, 부피가 커질 수밖에 없고, 

당연히 충전량이 많을수록 내한온도는 높아진다. 

계절별 침낭을 고를 때 다운충전량을 보고 많이 고르는 것 같다. 


침낭 재질은 너무너무너무 많다. ㅋㅋㅋ 

나일론, 퍼텍스, 윈드스타퍼, 브랜드 자체개발 원단 등등등 

알아보다 지쳐서 포기했다. 



침낭은 정말 수많은 브랜드에 수많은 모델들이 있다.

극동계 기준으로 세팅을 해놓고 싶었기 때문에, 각 브랜드별 플래그쉽 모델들을 구경해봤다.




발란드레 토르 네오

가격: 대략 115마넌 

Comfort: - 40도

외피: 100% 나일론 66-폴리아미드 립스탑 (일본 아사히-카세히 )

내피: 100% 폴리에스터 (일본 아사히-카세히 )

M 사이즈 기준

외장 길이: 215 cm

내장 길이: 185 cm

어깨 폭: 153 cm (76.5 cm)

엉덩이 폭: 140 cm (70 cm)

발 폭: 93 cm (46.5 cm)

다운 충전량: 1240 g

충전재: 프랑스 남서부 회색거위털 / 95% 솜털

필파워: EU 800+ / US 850+

총 중량: 1.87 kgs

압축시 부피중량: 16 L 


원체 유명한 침낭이다. 

대충 검색해 보니, 다 좋은데, 지퍼가 맨 아래까지 열리지 않는게 조금 불편하고,

재질이 살짝 약해 보인다고 한다.

뭐, 직접 본적도 없으니 내가 알수가 없지ㅎㅎ 






웨스턴 마운티니어링 바이존 GWS

가격: 대략 140마넌 

내한온도: - 40도

외피: 고어 Windstopper 

200 cm 사이즈 기준

외장 길이: 200 cm

내장 길이: n/a

어깨 폭: 163 cm (81.5 cm)

엉덩이 폭: 140 cm (70 cm)

발 폭: 99 cm (49.5 cm)

다운 충전량: 1275 g

충전재: 95% 솜털

필파워: US 850+

총 중량: 2.18 kgs

압축시 부피: 28X55 cm


웨스턴마운티니어링 바이존은 재질이 윈드스타퍼다,

그래서 습기에 매우 강하고 내구성도 좋다고 한다. 

겨울에 비비색이나 텐트 없이 비박할 때도 쓴다고 한다 ㄷㄷ 

습기에 매우 강한 윈드스타퍼인만큼 압축할 때 공기가 천천히 빠져나가서 압축이 빢세다고 함

역시 재질로 인해 충전량 대비 무게가 좀 나간다. 



페더드프렌즈 스노우 아울 

가격: 대략 160마넌 

내한온도: - 51도 ㅋㅋㅋ 

외피: 퍼텍스 실드 

레귤러 사이즈 기준

외장 길이: n/a

내장 길이: 183 cm

어깨 폭: 163 cm (81.5 cm)

엉덩이 폭: 152 cm (76 cm)

발 폭: 99 cm (49.5 cm)

다운 충전량: 1445.8 g

충전재: 구스다운 

필파워: US 850+

총 중량: 2.2113 kgs

압축시 부피: n/a


퍼텍스 실드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기존 퍼텍스에 방풍성과 투습성을 업그레이드한 원단이라고 한다.

뭐 내가 본 침낭중에 내한온도가 가장 낮았던 침낭이다

ㅋ 미친 -51도 ㅋㅋㅋ








니모 캐논 -40 

가격: 대략 115마넌 

내한온도: - 40도 

외피: DWR 가공된  OSMO DT W/B

내피: DWR 가공된 20D 미니립스탑

레귤러 사이즈 기준

외장 길이: 198 cm

내장 길이: 183 cm

어깨 폭: 157 cm (78.5 cm)

엉덩이 폭: 147 cm (73.5 cm)

무릅 폭: 138 cm (69 cm)

다운 충전량: 1300 g

충전재: 구스다운 

필파워: US 850+

총 중량: 2.00 kgs

압축시 부피: 38X30


알아보면서 제~일 마음에 쏙 들었던 침낭이다.

하지만 가격때문에 포기 ㅠㅠ 

도저히 100마넌 넘어가는 건 사기가 너무 아깝더라 ㅠㅠ 

만약에 다시 사라고 하면 미친척하고 사고 싶긴 하다 





RAB 익스페디션 1400 

가격: 대략 120마넌 

내한온도: - 40도 

외피: 퍼텍스 엔듀런스

내피: 퍼텍스 마이크로라이트

레귤러 사이즈 기준

외장 길이: 195 cm

내장 길이: n/a

어깨 폭: 160 cm (80 cm)

엉덩이 폭: 126 cm (63 cm)

발 폭: 90 cm (45 cm)

다운 충전량: 1400 g

충전재: 구스다운 

필파워: US 850+

총 중량: 2.07 kgs

압축시 부피: n/a


흑간지 익스페디션 1400 스페샬도 있다.

가격: 대략 160마넌 

내한온도: - 40도 

외피: 퍼텍스 퀀텀 엔듀런스

내피: 퍼텍스 퀀텀

레귤러 사이즈 기준

외장 길이: 195 cm

내장 길이: n/a

어깨 폭: 160 cm (80 cm)

엉덩이 폭: 126 cm (63 cm)

발 폭: 90 cm (45 cm)

다운 충전량: 1400 g

충전재: 구스다운 

필파워: US 1000+

총 중량: 1.925 kgs

압축시 부피: n/a


랩 익스페디션의 대표색은 빨강이지만,

블랙은 퍼텍스 퀀텀을 사용해서 방수력도 높이고, 무게도 140그램 가까이 줄였다.

랩은 등산쪽 브랜드를 아예 모르던 시절 막입으려고 패딩하나 사서 지금까지 입고 있는데, 

가볍고 따듯하고 막입기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브랜드 이미지가 나에겐 아주아주 좋다 ㅋ 



이 외에도

예티, 파작, 말라코프스키나 기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만드는 침낭들과,

준우, 페더다운, 제로그램, 베이스침낭, 다나산업등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침낭들까지,

수많은 침낭들이 있다 



끝판왕급으로 알아본 것들 중에 사려고 했었는데, 

가...가격이...ㄷㄷㄷㄷ 


대충 전부 다 제일 좋다는 것들로 동계에 맞추어 사면,

내 계산으로 700마넌 정도 든다.

근데 장비를 하나하나 사면 살 수록, 

동계만 맞춰서 될게 아니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점점 가성비를 따지게됨 




대충 보니깐 가성비 좋다고 소문난 침낭들이

몽벨 EXP, 큐물러스, 마모트 쿰, 그리고 또 내가 모르는 여러 침낭들인데,

결국 몽벨 EXP로 결정했다.


몽벨 EXP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치다.



5만원인가 6만원 주고 구입한 살레와 침낭이 있다.

덕다운이고, 충전량 2,000 g 으로 엄청 빵빵하다.

하지만 냄새가......

아이들이 저렇게 한참 놀고는 참치냄새가 난다고 함 ㅋㅋㅋ 


암튼 짭레와 침낭을 지퍼 다 열고 이불처럼 쓰다가,

한 번 내가 들어가서 자봤는데,

엄~~~청 답답하다!!!!! 

사각도 이렇게 답답하나!?!?!? 

내가 좀 뒹굴거리고 뒤척거리며 자기는 한다.

그래서 머미는 절대로 못자겠더라...;;



스트레치 침낭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단점도 있다.

일반적인 머미침낭에 비해 보온성이 살짝 떨어지고,

털이 더 잘 빠진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ㅠㅠ 



그래서 스트레치 중엔 그나마 제일 좋다는

몽벨 EXP로 결정!!! 



몽벨 스파이럴 UL EXP

가격: 대략 70~90마넌 

내한온도: - 22도 

외피: 10D 발리스틱 에어라이트 / 폴카텍스 가공

내피: n/a 

레귤러 사이즈 기준

외장 길이: n/a

내장 길이: n/a

어깨 폭: n/a

엉덩이 폭: n/a

발 폭: n/a

다운 충전량: 1100 g

충전재: 구스다운 

필파워: 800+

총 중량: 1,610 kgs

압축시 부피: 44 X 22 cm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 많고, 

동계용 치곤 1.6 키로 정도로 가벼운 편에 속한다. 

한가지, 외피 두께가 10D로 좀 얇아서 내구성이 살짝 아쉽기 하지만, 

뭐 아껴쓰면 되니깐,,

아, 그리고 습기에도 약하다고 한다. 

뭐 잘 말리면 되니깐;;



암튼 새거같은 중고가 꽤 올라오는 모델이라, 

중고장터에서 기다리다가,

5회 미만으로 사용했다는 중고를 사게됐다. 

꽤 싸게 올라왔길래 바로 입금하고 받았는데,

결국 사기당한거나 마찬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난 175밖에 안되지만, 몸 두께가 있어서 ㅋ 

롱으로 사려고 했다. 길고 크면 더 편할것 같아서 ㅋㅋ 

온도 손실이 좀 있다지만 다른거 껴입으면 되지.


하지만,, 

판매자가 사진을 진짜 살짝만 보여줬었다.

그래서 난 몽벨 스트레치 EXP라는게 있는지 몰랐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된장 ㅋㅋㅋ 

그냥 몽벨 EXP는 다 똑같은줄 ㅋㅋㅋㅋㅋ 



받고나니 롱사이즈도 아니고, 레귤러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본 EXP는 꽈배기처럼 사선으로 베베 꽈져있는데, 

이건 애벌레마냥 가로로 되있다. 

응!??!!?!?


찾아봤더니 이건 몽벨 EXP 스트레치라고 한다 ㅋㅋㅋ 

이런 쓰읍!!

그리고 5회 미만으로 썼다는데 

이게 나온게 2013년도인데 ㅋㅋㅋ

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5회 미만 좋아하네 ㅋㅋㅋ 

생각해보니까 가격도 싼 게 아니다 으으으으으으



바로 판매자에게 전화했다.

안받는다.

문자를 보냈다.

안받는다.


사이즈가 판매자가 말한대로 롱이 아니라 환불해달라고 문자를 보내놨다.


다음날 

답장이 왔다.


받은 돈 다써서 돈이 없다고 하면서,

침낭을 자기한테 보내주면 자기가 팔아서 대금 받아 주겠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그래서 그냥 내가 알아서 좀 싸게 팔아버려야겠다고 했더니,

이제는 또 장사를 하려고 한다.

지금 뭐 장비 정리를 하고 있는데, 배낭을 싸게 판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욕할뻔했다.


초캠에 산들산들2 아저씨....

말씀을 차분차분하게 하셔서 좋은 중고 판매자인줄 알았습니다. 

진상부릴라다가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내가 병신이지 하고 말았네요... 

왜 백패킹 용품은 허벌나게 썼어도 중고가가 비싼지 모르겠다. 

뭐 다 깨끗이 써서 그런가?



암튼, 바로 중고로 팔고 다른거 새거로 사려고 하다가,

너무 당장 가고 싶어서 그냥 갖고 가봤다 ㅎㅎ

 몽벨 EXP 스트레치로 두 번 써봤는데,

생각보다는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넷 뒤져봤더니, 

외피는 DWR 가공된 20D 퍼텍스 퀀텀이고, 내피도 20D 퍼텍스 퀀텀이다.

스파이럴에 들어간 10D 발리스틱 에어라이트보다 살짝 무겁지만 내구성은 오히려 좋다고 한다.

충전량은 1,190 g 이고, 무게는 1,750 g 이다.

다른 건 다 동일하다.


레귤러지만 패딩하나 입고 들어갈정도는 되고, 

스트레치도 나름 되고 

따닷하고 ㅋ 

근데 살 때 이런저런 일이 었어서 그런지 정이 안감 ㅠㅠㅠㅠ 


올해는 이걸로 대충 떼우고, 

쌔거!!로 하나 좋은거 사야겠다.... 




보관백이 없어서,

다이소에서 70X70 짜리 메쉬망사서 보관하고 있다.


원래 들어 있는 압축색은 길이가 긴데, 압축하기가 쉽지 않다.



씨투써밋 울트라실 이벤트 드라이 컴프레션색 

M 사이즈가 딱 맞는다. 으으 이것두 삼마넌이나 한다.

장비를 하나하나 마련하다보면 진짜 별거 아닌거 같은 것도

기본 2~3마넌씩 줘야 한다.



잘 들어간다.


이 상태에서 쭉쭉 압축해준다.


압축 잘된다.


1.64 키로


배낭 침낭 칸에 쏙 들어간다.


꾹꾹 압축해서 넣으면, 양 옆에 풋프린트랑 베게, 수건까지 넣을 수 있다.


지금까지 두 밤 잤는데, 

새벽에 제일 기온이 떨어진 게 영하 3도 정도였다.

이 때 얇은 내복에 면바지를 입고 자다가 더워서

다 벗고 빤스만 입고 잤다. 


내가 추위를 아주 많이 타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끝판왕 급 침낭에 비해 가볍고,


스트레치 기능이 있어서 나름 늘어서 편하고, 

(안에서 양반다리할 정도는 아니고 좀 꿈지럭거릴만 한 정도다.)


압축 잘되고, 잘 부풀어 오르고,


살 때 좀 기분이 나빠서 글치,

내복에 우모복까지 입으면 완전 극동계에도 

엑스페드 다운매트 + 몽벨 EXP 조합이면,

잠은 잘 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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