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1. 11:12ㆍ캐..캐..캠핑!?/주절주절
텐트를 분류하는 기준은 상당히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형태에 따라 돔텐트, 터널텐트, 쉘터형 텐트, 스크린 텐트, 티피텐트, 벨텐트 등으로 나뉘고,
폴대가 조립이 되어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자동텐트, 수동텐트로 나뉜다.
거기다 폴대에 바람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에어텐트도 있다.
텐트의 스킨이 한 겹이냐, 두 겹이냐에 따라 싱글월, 더블월로도 나뉘고,
스킨 재질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 면 텐트냐, 폴리 텐트냐로도 나뉘고,
그라운드시트가 텐트에 붙어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바닥일체형 또는 쉘터형으로 구분을 하기도 하고,
전실이나 거실이 붙어있느냐에 따라 거실형 텐트냐 아니냐도 갈리는 것 같다.
텐트를 고를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닥일체형이냐, 쉘터형이냐를 고르는 것이다.
이건 좌식생활을 할 것이냐, 입식생활을 할 것이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간간히 쉘터형이면서, 바닥을 지퍼나 벨크로로 체결하여 바닥일체형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텐트들이 나오긴 하지만,
보통은 바닥일체형과 쉘터형 두 가지로 나뉜다.
솔직히 몇가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캠핑하는 사람치고, 바닥일체형 텐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나들이 갈 때 쓰는 그늘막이나 간단한 돔텐트, 그리고 리빙쉘에 치는 이너텐트도 엄밀히 말하면 바닥이 붙어있는 일체형이니까,,
특수한 경우야 뭐, 루프탑이나 캠핑카를 사용한다던가, 쉘터에서 야전침대 위에서 잠을 자며 입식생활을 하는 경우 정도??
암튼 난 리빙쉘이나 거실형 텐트에 들어가는 이너텐트는 바닥일체형에서 제외하고 생각을 해봤다.
먼저 바닥일체형 텐트를 알아봤다.
장점 : 아무래도 텐트스킨이 사방팔방 바닥까지 덮어주니, 난방효율이 좋다.
기본적으로 비가 새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바람과 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창문/문만 다 닫으면 바람도 거의 들어치지 않고, 비도 마찬가지다.
벌레나 습기의 유입이 훨씬 적다.
좌식생활에 편리하다. 좌식이란게 말그대로 엉덩이 붙이고 앉아 모든걸 다 해결하는건데,
쉘터형에서도 바닥을 깔고 좌식생황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바닥일체형이 좌식엔 훨씬 편하다.
마찬가지로 좌식생활에 편하기 때문에, 4살 이하 아이들이 뒹굴며 놀기에 좋다.
헌데, 이건 입식생활을 하더라도, 바닥이 있는 이너텐트에서 아이들을 놀 수 있게 해주거나,
따로 매트를 깔아 아이들이 뒹굴 수있게 해주면 되기 때문에, 꼭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있다 해서 좌식으로 할 필요는 없다.
단점 : 결로가 쉘터형에 비해 많이 생긴다. 쉘터형은 스커트가 있긴 하지만, 바닥일체형에 비해 바람이나 공기의 유입이 수월하다.
역시 환기가 쉘터형에 비해 조금 부족할 수 있다.
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몰라도, 난방기구를 들여놓는 추운 겨울에는 환기가 잘 되는 지 꼭 확인을 해야 한다.
청소/관리가 귀찮다. 텐트 바닥에 음료를 흘리거나, 과자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을 때 치우기 귀찮다 ㅠ
거기다 고가에 속하는 텐트 같은 경우, 바닥이 상하거나 찢어질까 노심초사?하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동일한 사이즈의 쉘터형 텐트에 비해 무게/부피가 더 나간다.
좌식으로 텐트 안을 채워넣으려면, 기본적으로 그라운드 시트나 매트류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쉘터로 지낼 때는 아예 쓰지 않는게 늘어남
부피가 꽤 있는 시트/매트류가 늘어나기 때문에 ㅠㅠ 당연히 캠핑 짐 자체가 늘어난다.
컬럼비아 High Trail
알파인이던, 오토캠핑용이던, 일반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위와 같은 돔텐트 대부분은 바닥일체형이다.
뭐 일단 바닥이 붙어있으니까;;
헌데, 보통 여름에 돔텐트 + 타프 조합으로 다니는데, 바닥일체형인 돔텐트를 가지고 다닌다고 좌식생황을 하는건 아니다.
보통은 여름, 돔텐트에서는 잠만 자거나, 누워서 쉬고,
타프 아래에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기타 장비들을 깔아두고 생활을 하니, 엄밀히 말하면 입식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돔텐트 하나갖고, 겨울에 그 안에서 밥먹고, 생활을 한다면, 좌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솔캠이나, 백패킹을 하는 사람들이 겨울에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돔텐트에서 좌식생황을 한다.
물론 쉘터형태의 돔텐트도 있다.
또 다른 좌식생활의 대표적인 텐트 형태는 티피텐트/벨텐트 다.
로벤스 메스카렐로
생긴것만으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티피/벨 텐트들은 보통은 바닥일체형이지만,
바닥을 탈착식으로 만들어, 대부분의 모델이 좌식/입식 모두가 가능하다.
티피텐트는 팩박는거 말고 설치가 매우 쉬운편이지만, 환기나 개방감이 부족하다.
개방감이 부족하다는 건, 난방효율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동계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바닥일체형 텐트의 대표격인 에어텐트도 있다.
나의 페리노 에어텐트
아웃웰 콩코드 L
반고 인피니티 600 V2
유럽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90프로 이상의 에어텐트들이 바닥일체형이다.
요즘엔 우리나라 특유의 입식스타일에 맞춘
노스피크 A5, A7 이나, 제드 아틀라스, 반고 타이가 같이 쉘터형 에어텐트도 꽤 많이 나왔다.
이런 바닥일체형 에어텐트들은 일단 크기가 어마무시한 텐트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장비들을 텐트 안에 세팅해놓고, 좌식으로 사용하기에 매우 좋다.
물론 바닥일체형이라고 입식생활을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바닥이 있어도, 그냥 의자, 테이블 깔고 입식으로 지내면 된다.
텐트가 그만큼 넓어야겠지만,,
나한텐 바닥일체형은 몰라도, 좌식생활을 맞지 않았다.
어렸을 적엔, 아무것도 없이, 돗자리 하나 깔고 쭈그리고 앉아 밥도 먹고, 놀기도 하고 했는데,
나이를 먹으니 앉았다 일어났다도 힘들고 ㅋㅋ
뭐 흘리고 떨어뜨리고 한 것들 치우기도 귀찮고,
들락날락할 때마다 신발 신었다 하기도 귀찮다 ㅋㅋ
무엇보다 텐트 안에 매트부터해서 이것저것 세팅하는게 머리아프다.
침...침대를 ㄷㄷㄷ
깔끔하고 이쁜 좌식 세팅
역시 나무 제품들이 비싸지만 보기에 좋다
머...먼가 어지러운 좌식세팅이다 ㅋㅋㅋ
계속 다니다보니, 개인적으로 나는 이너텐트가 되었던 에어텐트가 되었던 바닥이 있는 텐트는
아이들이 앉아서 뒹굴며 노는곳,
어른들 낮에 낮잠 자거나, 옷갈아 입는 곳
밤에 잠 자는 곳
딱 이 세 용도로만 사용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텐트 안에서 뭔가를 한것이라곤 잠자는거 말고 딱히 떠오르는게 없다.
보통 밖에서 생활을 해서;;
바닥일체형텐트에 대한 내 결론은,
이너텐트를 바닥일체형 텐트의 하나로 본다면, 일단 무조건 하나는 필요하다.
리빙쉘에 고리로 거는 이너텐트던, 자립이 되는 그늘막이던, 일단 신발벗고,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을 필수니까..
쉘터형 텐트도 알아봤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텐트 형태는 리빙쉘일것 같다.
한 번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영국의 한 사이트에서 SIG(sewn-in groundsheet) vs Non-SIG 주제로 이야기를 한 걸 봤다.
순전히 개인의 성향에 따라 갈리는 주제지만, 영국은 대략 바닥일체형 70 vs 쉘터형 30 정도였다.
보통 벌레나 습기의 유입을 차단해주고, 비바람을 상대적으로 잘 막아줘 바닥일체형을 선호한다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는 바닥일체형 45 vs 쉘터형 55 였다.
생각보다 바닥일체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는데, 실제로 캠핑장에 가보면, 리빙쉘이 대부분인 것 같다.
이너텐트가 달린 리빙쉘도 쉘터형 텐트 개념으로 잡고 한 번 생각해 봤다.
장점 : 동일한 사이즈의 바닥일체형 텐트에 비해 부피/무게가 덜 나간다.
바닥 청소를 안해도 된다. 이거 은근 힘들다. 텐트 내부 빗자루질+걸레질 힘듬 ㅠㅠ
아무래도 바닥일체형보다 환기가 잘된다.
역시 바닥일체형에 비해 환기가 잘되고, 바람 새는 곳이 많아 결로가 상대적으로 덜 생긴다.
일반적으로 이너텐트 손쉽게 탈부착한다거나, 따로 자립형 이너텐트를 설치하게 되는데,
이너텐트를 설치하고 사용을 할 수도 있고, 이너텐트를 빼고 말그대로 쉘터 개념으로 사용을 할 수 있다.
단점 : 스커트가 부실하거나, 신경을 안쓰면, 텐트 아래부분으로 비/바람이 들이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스커트가 부실하거나, 신경을 안쓰면 동계 열손실이 어마어마해질 수 있다.
벌레가 들어올 가능성이 더 높다.
좌식으로 사용이 거의 힘들다. 불가능 한 건 아니지만, 방수포, 기타 매트류 등 바닥에 깔게 많아지고,
그럼 전체적으로 짐이 바닥일체형 텐트에 좌식으로 세팅하는 것보다 더 많아진다.
물론 거실이 없는 쉘터도 많지만, 보통 리빙쉘에는 거실이 달려있다.
리빙쉘을 사려고 마음먹고 구경하다보면, 점점 더 큰 텐트를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좀 중간 사이즈의 리빙쉘은 용도가 애매해질 수가 있다.
이렇게 이쁘게 꾸밀수 있다.
넓을 수록 뭔가 좋아보인다.
이너를 빼고 두 가족이상 넓게 베이스캠프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 저기 검색을 해보면,
여름엔 돔 + 타프
겨울엔 리빙쉘
이 조합이 거의 공식처럼 되어 있다.
타프스크린이나 타프쉘을 쓰는 사람들도 많고,
돔텐트 + 스크린텐트 조합을 쓰는 사람도 있고, 조합은 정말 여라가지다.
캠핑 텐트 조합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직접 겪어보고, 하나하나 자신에 맞게 맞워가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나도 캠핑을 다니면서
좌식, 입식 모두 해봤는데,
결론을 내자면 정답은 없다라고 결론이 난다
으아니,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을 ㅎㅎㅎ
좌식
좌식은 마음이 쬐금 더 편하다 ㅋㅋ
그리고 좀 게을러짐
자꾸 뒹굴거리게 된다.
아이들은 완전 좋아함
아재들끼리 큰 텐트에서 뒹굴다 보면
군대의 추억이 떠오름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입식 세팅이 아무래도 좌식보다는 조금 편하다.
이렇게 작은 이너텐트를 넣고 입식생활을 해도 되고,
아예 야전침대로 완전 입식으로 지낼 수도 있다.
그냥 개인적으로 볼 때,
바닥공사를 좀 덜해도 되는 입식이 세팅하는 데는 쬐금 더 편하고,
맘편이 뒹굴거릴 수 있는 좌식이 쬐금 더 안락한 듯 하다 ㅋㅋㅋ
특히 주로 노지로 다니기 때문에,
박지에 따라 그 때 그 때 세팅을 미리 예상?해서 준비한다.
목적지가 평탄한 곳이라는 걸 미리 알고 있다면,
그리고 뒹굴거리고 싶다면,
이렇게 매트를 잔뜩 준비하더라도 좌식 세팅을 가끔 한다.
역시 목적지가 이미 답사가 되어 있는, 평탄한 곳이라면
좌식 세팅도 나쁘지 않음
처음 가는 곳이라도
지형에 따라 좌식이 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다.
챙겨야 할 시트, 매트가 어마어마 하지만 ㅎㅎㅎ
뒹굴거리기는 너무 좋음
이렇게,
캠핑을 가는 장소가 내가 이미 다녀왔던 노지라던가,
처음 가보는 노지지만 땅 상태 예측이 가능한 경우에는,
뒹굴거릴까 말까? 조금 고민하고 좌식으로 결정하는 편이다.
하지만
열 번 캠핑을 간다고 하면,
좌식 세팅 빈도는 한 두 번 정도?
대다수가 입식으로 다닌다.
일단 겨울에 눈이 쌓인 곳이라면
노지에서 좌식으로 지내기 쉽지 않다.
바닥 난방이라고는 핫팩 매트 밖에 없어서 ㅎㅎ 냉기도 그렇고,
짐도 그렇고
입식이 수월함
모래바닥 역시 좌식이 불편하다.
모래바닥에서는 아이들이 들락거리면서 음청난 양의 모래를 텐트 안에 뿌리고 다니기 때문에
드러누울 만한 공간을 최소화 해야 함 ㅋㅋㅋ
강의 경우엔
왕자갈 바닥인 경우가 많다.
이르피니아의 경우에 이렇게 큰 면적이 평평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함
그래서 2인용 텐트 + 야침 정도가 강에서는 적절한 것 같다.
뭐 갖고 있는 텐트 많으니까
그냥 생각없이 아무렇게나 다녀야겠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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