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5. 11:40ㆍ캐..캐..캠핑!?/드드드뎌
오랜만에 친구와 단 둘이 캠핑을 떠나왔다.
어언 20년 전, 캠핑을 아니었지만, 그냥 무작정 차 끌고 나와서
이곳 저곳 돌아다닐때 추억을 되살려,
네비없이, 검색없이,
그냥 무작정 제천으로 가서 강원도나 경상북도 쪽으로 쭉 돌려고 했는데!! ㅋ
2박3일이면 좀 여유있게 노지포인트도 찾고 할 수 있었겠지만
1박2일의 짧은 일정이라 급검색을 해서 영월의 노지를 찾아갔다
중부에서 제천-원주 고속도로로 갈아탔다.
캬~ 날씨가 너무 좋다.
요즘들어 구름을 바라보는게 좋다.
그냥 멍하니 구름만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이 훌쩍간다.
영월 도착~!!
예전 기억으로는 3~4시간 정도 국도로 먼지 엄청 날리며 왔었는데,,,
영월 오는 길에 폐가도 꽤 많이 봤었는데, 다 없어졌나!? ㅎㅎ
길이 잘 뚫려서 2시간 정도만에 도착했다.
거기다 읍내, 아니 군청 쪽은 엄청 많이 변했다.
마치 탄천을 연상케 하는 산책로도 생겼고, 온 도시가 깨끗하고, 조용하고!!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 ㅋㅋ
마트에 들러 장도 좀 봤다.
마트에서 인상좋은 아가씨가 다슬기로 유명하다는 식당도 알려줬다 ㅋㅋ
진입로
올라간다.
양봉!?
계속 올라간다.
중턱 즈음 올라오자, 멋진 풍경이 살짝살짝 보인다.
캬~
정상 가까운 곳인데, 숲이 멋지다.
오옷
동강이 보인다.
캬~~~~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완벽하다!!!
산이 끝없이 펼쳐져있다.
우리가 백패킹으로 온 건 아니지만, 왜 사람들이 백패킹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맨~날 이런 경치를 보게되면, 누구라도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이제 다시 내려간다
ㅋㅋ 텐트 칠 곳 발견!
세상에 이런 노지가!?!?!?!?
찾아오는 길은 오지같은데, 숙영지는 5성급 사설캠핑장 부럽지 않다.
크 좋다.
산 정상 부근에서 텐트를 칠까도 생각했는데, 바람이 ㄷㄷㄷ
이 곳은 산 중턱에 약간 움푹 들어간 분지같은 곳이라, 바람도 잔잔하고 숙영하기 딱 좋은 장소다.
거기다 공원으로 조성해놓은터라, 엄~~~청 깨끗하다.
짐을 내려놨다.
어른들끼리 다닐때마다 미니멀장비, 백패킹장비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조금이라도 작고, 가볍고, 간단하게!!
700만원이면 원하는거 다 살 수 있겠던데 ㅋㅋㅋ
현실은 100만원 안짝으로 맞춰야 할듯? ㅋㅋㅋ
세팅완료!
으읔 깜빡하고 팝업텐트를 안가져왔다ㅋㅋ
장소가 너무 좋아 마냥 신난 우리는 그냥 자충매트 하나씩 깔고 자기로 ㅋㅋ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달이 뜨고, 해가 지기 시작한다.
여유롭구나
아... 여유롭다.
대충 세팅도 해놓고,
왜 사람들이 오지, 노지 찾아다니는지 알겠다 ㅋㅋ
별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고,
내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ㅋㅋ 북!두!칠!성! ㅋㅋㅋ
왕왕 대박이었던 건, 반딧불이 날아다닌다는거 ㄷㄷㄷ
어릴 때도 내가 반딧불을 본적이 있었는지 가물가물한데,
실제로 날아다니는 반딧불을 보니 뭔가 감동의 도가니가....
몇 십마리씩 뭉테기로 날아다니진 않고, 하나씩 날아다닌다. 반딧불의 빛이 생각보다 엄청 밝고, 선명하다.
달이 엄청 밝았다.
달도 밝고, 우리 둘밖에 없어,
굳이 랜턴을 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그냥 다 꺼놓고 지냈다.
온갖 벌레들, 새 울음소리와,
장작타는 소리가 내가 정말 자연 한가운데 와있다는걸 실감케 해준다.
ㅋㅋㅋ
이제 먹을시간 ㅋㅋㅋ
불 다 꺼놓고, 두런 두런 수다를 떠는데,
헉 유성이 ㄷㄷㄷㄷㄷ 유성 태어나서 첨 봤다.
엄청 밝다 ㄷㄷㄷㄷ
한 시쯤 잠이 든 것 같다.
새벽에 대까가 막 일어나라고 깨움 ㅋㅋㅋ
해 뜨는거 보자고 깨웠단다 ㅋㅋ
캬~ 운해
말그대로 구름의 바다가 펼쳐져있다.
이 장면을 보니 잠이 벌떡 깬다
부랴부랴 차를 끌고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으로 달려갔다.
ㅋㅋㅋㅋㅋ 머리가 ㅋㅋㅋㅋㅋ 이런 ㅋㅋㅋ
사진기를 세팅했는데,
하아............................
좋은 카메라 사고싶다 ㅋㅋㅋㅋㅋ
내 카메라로는 실제 모습의 반의 반도 못 담은 것 같다.
삼각대 돌아가는 끼긱소리가.................ㅠㅠ
우리 텐트가 보인다.
저 먼 산 위로 해가 찔끔찔끔 올라오려고 한다.
햇살이 금새 퍼져 주변을 환하게 비춘다.
저 멀리 풍력발전소도 환해졌다.
크 이 사진 좋다.
자리 정말 좋네
응? 텐트도 햇빛을 받아 노랗게 빛난다.
노지라고 하기엔, 사람의 손길이 여기 저기 느껴진다.
우리가 오기전 최소 3일 전에는 제초작업 및 정비를 해놓은 게 느껴진다.
그 흔한 담배꽁초 하나 없다.
나도 모르게 서성거리며 쓰레기를 줍고 싶어지게 한다.
멍하니 해가 솟아오르는 걸 보고 있다가,
커피를 ㅋ
밤에 시원해서 문 열어놓고 잤다.
근데 ㅋㅋ 정리하고 내려오는 길에 왕뱀을 발견함 ㅋㅋㅋㅋㅋ
내가 이렇게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곳에는 잘 안올거라고 했는데,
대까가 완전 식겁해서 ㅋㅋㅋㅋ
뱀 퇴치제를 준비해야겠다고 한다 ㅎㅎ
내가 알기로 백반?인가? 그거나, 등유같은거를 뱀이 엄청 싫어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우리가 본 뱀은 유혈목이 라고 한다. 일명 꽃뱀 ㅋㅋ
무늬가 99프로 일치함 ㅎㅎ
으으으 겁이 많은 뱀이라 사람에게 잘 다가오진 않는다고 하는데,
독이 있다고 한다 ㄷㄷㄷㄷ
크기도 꽤 커서, 길이가 이런 도로를 거의 차지했다 ㄷㄷㄷ
다섯시 반에 일어나 졸리긴 한데,
너무 황홀한 광경을 봐서 그런지,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가만히 못있겠다.
계속 어슬렁 어슬렁 ㅋㅋㅋ
산이슬을 맞아 주변이 온통 축축~하다.
햇빛에 비쳐 반짝거리는 이슬이 아름답다.
저 위 산책로가 나 있다.
매트랑 침낭을 대충 말려놓고,
산책로를 따라 가봤다.
말라있는 우물
밤새 물소리가 어디선가 들렸는데, 진원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제초작업 한 흔적이 여기 저기에 보인다.
모든게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다.
전망대
캬~~~
ㅋㅋㅋ 저 잔디밭이 너무 예뻐서 눈을 못 떼겠다 ㅋㅋ
좋구나~
말리는 동안 혹시라도 있을 쓰레기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이슬이 원체 많이 내려, 말리는데 한참걸린다 ㅋ
폰카로 찍어도 잘 나온다 ㅋㅋ
음식을 그리 많이 가져오지 않아, 2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 2개 샀는데,
모든 쓰레기랑 화로대 재까지 다 긁어 담았는데, 하나밖에 안썼다.
다음에 올 때 또 써야지 ㅋ
대까는 햇살아래 광합성을 좋아한다.
모든 곳이 너~~~무 깨끗하고, 쓰레기라고는 단 하나도 없어,
공들여서 청소를 했다. 흔적이 하나도 남지 않게,,
철수 준비 중에 비행기가 날아감
대충 다 정리했다.
기념샷 ㅋㅋ
산을 내려와 바로 집에 가자니, 좀 아쉽다.
캬~ 물이 깨끗하다
이런 노지가 널렸다.
에메랄드색!?!?
고씨동굴
고씨동굴 주차장
캬~~~~ 기부스를 하고 낚시를 즐기는 멋진 낚시꾼 발견
당신의 열정은 정말....
이런 된장 흔들렸다
동강에 올 땐 무조건 카약을 가져와야겠다.
카약타기 정말 좋아보인다.
동굴 깔짝 보고, 다음은 영월에 올 때 봤던 한반도 지형으로 ㅋㅋㅋ
한반도 지형이 글케 유명한데,
난 경상북도 쪽에 있는 줄 알았다. 영월에 있었음;;
동네 이름도 한반도읍이다. ㅋㅋ
오오!! 생긴게 좀 이상한데?
여긴 전망대가 아니었음
캬~ 멋지네
뗏목체험도 있다 ㅋㅋ
발을 물에 담그도 타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ㅋㅋㅋ
유명하다는 영월 맛집에 갔는데, 문이 닫음
제천 쪽에 만갈탕 먹으러옴
오후 두 시쯤 집으로 고고씽
딱 24시간 동안 진짜 알차게 놀고 간다 ㅋㅋ
친구와 가서 좋았던 건 지,
장소, 날씨가 좋아서 좋았던 건 지,
그냥 모든게 좋았다.
계속 생각난다.
휴유증이 크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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