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5. 10:48ㆍ캐..캐..캠핑!?/백패킹 장비
나름 폭풍검색을 통해, 필요한 것만 산다고 샀는데,
계속 다니다보니, 필요없는 것들이, 아니, 필요없다기보다 잘 안쓰게되는 장비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
대부분이 감성?용품들이고 ㅋㅋㅋ 나름 편의성을 갖춘 장비들도 은근 안쓰게되는 것들이 있다.
이소가스 워머
대망의 현재 불용품 1번타자는
이소가스 워머다ㅋㅋ
솔직히 겉모습은 지금도 매우 마음에 든다.
처음 샀을 땐 기분이 좋았다.
글씨와 상표, 주의사항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이소가스를 내놓고 쓰고 싶지 않았고,
실제로 처음 썼을 대도 매우 흡족했다.
캬~ 스뎅~ 가스통이 이뻐서 내 감성이 무럭무럭 자라나는거 같다.
하지만,,
사용한 것은 첫 백패킹 딱 한번 ㅋㅋㅋㅋㅋㅋ
처음이라 잊혀지지도 않는다.
배낭 총 무게가 25키로였는데, 헐ㅋㅋ 진짜 10그람이라도 어떻게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처음 백패킹을 가기 전에, 하루에 한두시간 정도 20키로 쌀푸대를 메고 나름? 몇 번 운동을 해서,
괜찬을 줄 알았는데.....
근데, 지하철, 기차나 버스를 타면서, 또 중간중간 대기하면서 배낭 메고 서있는게
계속 걷는거보다 더 힘이 드는줄 몰랐다 ㅋㅋ
가죽은 너무 비싸고,
천은 너무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해서,
은색의 금속재질로 구매했다.
브로멧 스틸아머 스테인레스 (은색)
가격: 19,000원
무게: 135 g
보통 이소가스 워머라고 하는데, 이건 아머다.
이소가스를 따듯하게 해주는 기능은 조금도 없음 ㅋㅋ
개인적으로 솔직히 워머라고 나오는 것들도 기능은 못믿는다.
이것두 사서 한 번 쓰고는 구탱이에 처박혀 있지만,
진짜 감성을 원한다면, 캠핑감자 까페에서 헥터아재가 파는 우드워머를 사고 싶다.
크으으으으 이쁘다
파일 드라이버
똭~!
이것두 내 백패킹 창단멤버다.
캬 가볍고, 좋았다.
처음 파일드라이버를 사려고 마음 먹었을 때,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두 개 밖에 못 찾음;;
지금은 루메나에서도 나오는 거 같다.
앱스 티타늄 파일드라이브 2
가격: 35000 ~ 40000원
무게: 136 g (파우치 포함 142 g)
재질: 티타튬 + 알루미늄
높이 85 cm
(연장 폴 18cm, 데크 별도 구매 가능)
버몬트 백패킹 파일드라이버
가격: 25,000원
무게: 265 g (펙 포함)
재질: 듀랄루민, 스틸
높이 120 cm
카본이나 티타튬을 직접 안써봐서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티타늄이나 카본에 대해 내구성에 대한 신뢰감이 없기때문에,
100 그람 정도 더 나가지만, 자연스레 가격도 좀 더 저렴하고, 좀 더 튼튼할 것 같은
버몬트 파일드라이버로 샀다.
환할 때, 밖에다 테이블과 함께 세팅해놓고,
실제로 써보니, 내가 대충 생각하던 느낌이 나서 좋았다.
캬~ 분위기 좋다.
역시 파일드라이버는 감성용품이었다.
그래두 파일드라이버는 두 번이나 썼다 ㅋㅋㅋ
장점이야 뭐, 그냥 등 걸어놓을 곳이 생기는 건데,
그나마 그것도 헤드랜턴 끼고 생활하거나, 텐트에다가 랜턴을 걸어버리면 ㅋㅋㅋ
그 장점도 사라진다.
거기다, 백패킹 시작하고 곧 날이 쌀쌀해져서 텐트 안으로 기어들어갔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쓸일이 없었다
좀 딱딱한 땅을 만나면 펙도 살짝살짝 휘어지고 ㅋ
겨울엔 밖에 안 있으니, 쓸모없고,
타프 쓰는 계절엔 타프에다 랜턴 걸면 되니 쓸모없고,
가볍게 다닐 땐, 그냥 헤드랜턴 끼고 있거나 텐트에다 걸면 되니 쓸모없고 ㅋㅋㅋ
지금까지 안가지고 다니면서 생각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처분하기는 아깝다. 저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ㅋㅋㅋㅋ
미니 토치
오오 백패킹에도 토치가!?
은근 크다.
터보라이타인데,
주둥이가 길게 빼지는 라이타임
소토 슬라이드 가스토치
가격: 22000원 정도
무게: 55g
사이즈: 35 X 18 X 110(185) mm
솔직하게 가성비는 최악 수준이라고 본다.
2만원이 넘는 라이타라니 ㄷㄷㄷ
일단 수동점화 방식의 버너에 불을 붙일때,
주둥이를 길게 뺄 수 있어서,
아~주 쬐금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준다 ㅋㅋ 그냥 라이타랑 거의 차이는 없음;;
그래도 한 열번 정도 간다고 치면, 3~4번은 들고 간 것 갔다.
내 경험상 쓸모가 있는 경우는 오직 하나.
백패킹 가서 미니 화로대에 불피울때;;
그런데 미니 화로대도 불용품이다ㅋㅋㅋㅋㅋㅋ 한 번 쓰고 안씀 ㅋㅋㅋ
어차피 내가 흠연충이니, 몸에 라이타는 하나 들고 다니고,
비상용으로 디팩에다가도 하나 넣어갖고 다닌다.
거기다, 길이가 10cm가 넘어서 주머니에 넣으면 불편하다;;
점점 사용빈도가 적어지는 장비다.
한 4년 정도 써보니깐,
난로에 불 붙일때 제일 좋고ㅋㅋㅋ
내구성이 최악이다. 첫 번째로 샀던 소토 라이터는 세 번인가 AS 받고 쓰다가 친구가 잃어버렸고 ㅋㅋ
잃어버린 친구가 사준 건 한 달 정도 쓰고 있는데 또 고장남;;
어휴 화딱지 나서 이걸 버릴수도 없고....
아, 추워서 버너 빌빌거릴때
고기굽기 좋다. 하지만 계속 이러고 있으면 손가락은 아픔
경량 화로대/우드 스토브 및 원형 미니 로스터
지구라트 우드스토브, 유니프레임 스탈 원형 미니로스터
생각보다 가볍고,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다.
저 수납케이스가 마음에 들었다.
우드스토브가 수납가방에 쏙 들어감
첫 백패킹때 화로대를 써봤다.
분위기는 괜춘하다.
잔가지들을 넣고,
불을 붙이면,
훨훨 잘탄다.
나름 불멍 가능
친구와 바닷가 갔을 때도 써봤다.
난 불멍을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한테 다 시킴 ㅋㅋㅋㅋ
브로멧 지구라트 우드 스토브
가격: 22,000 ~ 24,000원
무게: 333 g
사이즈: 11.6 X 11.6 X 12.6 cm
재질: 스테인레스
장점은 백패킹에서도 불멍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 써봤는데, 변형도 없고, 튼튼했다.
단점은
1. 짐된다.
2. 백패킹 가서 불놀이 할 만한 박지가 별로 없다.
3. 사이즈가 작아서 잔가지들밖에 넣을 수가 없는데, 엄청 빨리 타서, 쉴새없이 장작을 준비해야함;;
4. 불이 날 위험 높아짐
5. 정리가 엄청 귀찮다. 뭐, 남은 재는 그냥 봉다리에 쓰윽 담으면 되지만,
그걸 또 배낭에 달아서 가져가야하기 때문에, 집에 올때도 짐이 된다.
우드 스토브도 두 번 쓰고 집에 처박아놨다.
미니로스터는 나름 세 번이나 썼다.
캬~ 여따 고기구워먹으면 맛있음
빵도 구워먹었다
늘러붙어서 청소하기 귀찮다.
세 번 써봤는데,
그나마 한 번은 집에서 쓴거다;;
미니로스터
가격: 2만원 정도 + 가방 4500원
무게: 135 g
재질: 스테인레스
저렇게 리액터나 아크스토브에 올려 먹으면 뭔가 고기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그런데, 혼자 갈 땐 귀찮아서 고기 잘 안구워먹는다 ㅋㅋㅋ
청소도 귀찮다. 기름도 많이 튀고 ㅋㅋ
정 뭐 구워먹고 싶을 땐 작은 프라이팬 하나 가져간다.
무게는 크게 부담이 없지만, 앞으로 쓸 일이 있을까? 싶은 장비다.
지금까지 거의 안쓰고 이렇게 쟁여놓고 있는 장비들은 모두
백패킹 시작하기 전에 왠지모르게 필요할 것 같아 산 것들이다.
다행히? 좀 제대로 시작하고 나서 안쓰는 장비들은 거의 없다
그런데, 처분하자니, 뭔가 언젠가 쓸 일이 있을것만 같고,
비싼 아이템들도 아니라, 완전 똥값에 처분하느니 그냥 갖고 있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백패킹 갈 때 가지고 다니자니, 짐 되고, 잘 쓰지도 않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그대로 계륵 같은 존재들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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