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7. 11:27ㆍ캐..캐..캠핑!?/백패킹 장비
두둥
개같이 아름다운 인간이 이렇게 찢어놨다.
다음부터 친구들 데리고 백패킹 가는 건 생각해봐야겠다
이 자슥을 어떻게 해야 직성이 풀릴까 고민이나 해야겠다.
젤 먼저
노스페이스에 전화를 했다.
헐~~~
메쉬 찢어진건 AS를 안받는다고 한다;;
머야 머야 그럼 텐트가 어떻게 되야 AS 받을 수 있는거임!?!?!
미쿡 노스페이스 판매 페이지 보면 평생 AS 라고 되어 있던데 ㅠㅠ
영원 무역 AS는 좀 구린거 같다.
정식 AS가 안되니,
텐트 세탁소, 텐트 개조, 텐트 수선 까페들을 알아봤다.
으으 기본 2~3만원을 부른다.
불빵같이 작은 빵꾸같은 건 저렴한데,
내꺼처럼 주욱~ 1미터 가까이 찢어진 건 비싸다고 함
가격부담이 되는 정도는 아닌데,
택배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랑 택배비까지 합치면,,,,,,
게다가, 그냥 메쉬 찢어진 부분을 미싱으로 박아버리는 건 내 마음에 안든다.
프랑켄슈타인 머리 꼬매놓은거 처럼 이상해보일거 같다.
대충 생각해 놓은 건 있는데,
가능한 직접 방문해서, 내가 원하는 걸 잘 설명해주고 고치고 싶다.
더 검색을 해보니, 동대문 천막사에서 가끔 수선이나 개조를 해준다고 한다.
일단 무작정 가보기로 결심!!!
동대문에 갖고 가기 전에,
할 일이 있다...........
꺼냈다.........
풋프린트.................
이 미친다슥이 바닥에 담배빵까지 만들어 놓았다.
이너텐트 바닥을 뚫고 풋프린트까지 빵꾸가 남
예전에 사놨던 엑스페드 리페어킷을 꺼냈다.
제일 비스무리한 색으로 골라서,
자른 다음,
윗부분에 네모모냥으로 떼워주고,
바닥부분도 네모모냥으로 떼워줬다.
이너텐트 ㅠㅠ
역시 아래 쪽에 테이프를 잘라서 붙여주고,
윗쪽에도 붙였다.
으으으으으
뭐, 사실 기능면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설마 풋프린트 떼운곳을 뚫고, 다시 이너텐트 떼운곳을 뚫고 물이나 습기가 침투하진 않겠지;;
캬~ 메쉬가 아주 그냥 쩍~ 갈라졌구나
어떻게 수선을 해야 그나마 좀 괜춘할까 좀 생각해 봤다.
일단, 메쉬끼리 재봉을 해버리면, 약하기도 하고, 이상할 거 같기도 하다.
거기다가, 찢어진 부분을 겹쳐서 꼬매야 할텐데,
뭐 큰 차이는 없겠지만,
메쉬창이 땡겨지면서, 양 끝 바닥이 들릴 것 같다는 생각이.. ㅎㅎㅎ
그래서 찢어진 부분 사이에 좀 얇게 천을 대고 수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동대문으로 출발~~!
네이버 지도에 "동대문 천막" 이라고 검색하니까
종로 5가역 5,6번 출구 쪽에 몰려있다.
저 근처에가서 기웃거리면 뭔가 해결이 될 거 같다.
회사가 5호선이기 때문에 ㅋ 을지로 4가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광장시장을 가로질러 갔다.
외쿡인들이 엄청 많았다.
오옷 여기는 ㅋㅋㅋ
대낮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광장시장을 뚫고 나와, 길을 건넜다.
오오 아웃도어 용품점들이 몇 군데 나오고,
천막집들이 있다~~~
텐트 들고, 천막집에 가서 굽신거리며 수선좀요~ 라며,
여섯 군데 들락날락 거림
천막집들의 반응은 한결갔다.
입으로는 "텐트는 안해요" 라고 말하는데,
표정으로는 "그 딴거 들고와서 귀찮게 하지 마" 라는 표정이다.
세 번째 천막집에서 퇴짜 맞았을 때,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름;;
천막집 싸장님들 표정과 말투에 빈정상해버렸다 ㅋㅋ
처음엔
"사장님, 안녕하세요~ 죄송한데 텐트 메쉬 찢어진 거 수선 혹시 가능할까요?"
이렇게 얘기하다가, 나중엔
"아즈씨 텐트 수선 되요? 안되요?"
이렇게 됨 ㅋㅋㅋㅋ
그냥 여기 저기 구경함 ㅋㅋ
오오오오오오오
히말라야 트레킹~~~~ 생각보다 저렴한데!?!?
에베레스트 영화를 몇 번 봐서 그런지,
정상까지 가는게 7~8천만원 정도 들어가는걸로 알고 있었다.
트레킹만 하는 건 그리 비싸지 않구나 ㅋㅋ
오 이코레즈!
여기 등산복 수선으로 유명했던거 같다.
검색하다 본 집이다.
그러다, 동대문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내가 직접 꼬매야 하는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아까 광장시장에서 옷수선해주시는 곳이 여러군데 죽~ 늘어서 있는 곳이 생각나서 그리로 가봤다.
생활의 달인 포쓰를 갖고 계신 아주머니께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박기만 하면 되쟈~? 라고 반문하심 ㅋㅋㅋ
중간에 어떤 아재가 티셔츠에 주머니를 달러 오셨다 ㅋㅋㅋ
아주머니랑 이야기 하기 전에는,
메쉬 찢어진 부분 이을 천을 어떤 원단으로 해야할까 고민했었는데,
그냥 공단테이프로 하기로 했다
옆집에 가서, 흰색 공단테이프를 사와서 드렸더니,
잘 꼬매주셨다 ㅋㅋㅋ
공단테이프 폭 4cm 짜리 2마 = 2천원
박음질 = 5천원
헐~~~ 싸다 ㅋㅋㅋㅋ
게다가 아직 펴보진 않았지만, 대충 내가 생각한대로 수선이 되었다.
천막집에서 받은 수모가 생각나서 너무 고마와, 커피도 하나 사드림 ㅋ
집에 오자마자 펼쳐봤다
오오 그나마 다행히?? 찢어진 부분이 일자다 ㅋㅋㅋㅋ
대각이나 사선으로 찢어졌으면 더 이상해질뻔했다 ㅋㅋ
폴대를 세우고, 스킨 걸기 전에 두근두근함
오~~~~ 괜찮은데???
그런데 오른쪽이 좀 쭈글쭈글 울었네 ㅋㅋㅋㅋ
휴우~
이 쪽은 좀 쭈글쭈글하다. 그래도 7천원짜리 수선치고는 대만족이다.
왼쪽은 그나마 좀 괜찮다.
저쪽을 출입문으로 써야겠다 ㅋㅋ
사실 좀 더 폭이 얇은 천으로 덧대려고 했다.
내 원래 의도는
마운틴 하드웨어 EV2 느낌으로다가 ㅋㅋㅋ
재봉선에 천을 박아넣으려고 했다.
마운틴 하드웨어 느낌은 아니다 ㅋㅋㅋㅋㅋ
그냥저냥 만족스러움 ㅋㅋㅋㅋ
요 쭈글한 부분이 좀 아쉽네 ㅠㅠ
양면으로 박으려고 했는데 ㅋㅋ
엄청 바쁘셔서 그냥 한면만 박아놨다.
마감은 5천원 짜리 맞다.
나중에 봐서, 좀 더 튼튼하게 양면으로 박아놓을까 생각중이다.
으으으 바닥 빵꾸..
응?!
그런데 텐트 한 번 쳤더니 ㅋㅋ
고리 부분이 빠짐
수선할 때 아주머니가 이부분은 어떻게 할껴
하고 물어보셨었는데,
내가 그냥 대충해주세요~ 라고 대답했던게 생각났다.
결국 이부분은 손으로 꼬맸다 ㅋㅋ
처음엔 친구한테 화도 많이 나고 했었는데,
수선받고 나니까 뭐 ㅋㅋㅋㅋㅋ 기분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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