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7 제사 & 이천 설봉공원

20181117 제사 & 이천 설봉공원

2018. 11. 19. 17:17기웃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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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 친구와 캠핑을 갔다오자마자, 

다음날이 시제라, 바로 시골로 출발했다.




도착~!!!




오늘은 빠삐 첫 산책날이다.

헉 근데 이녀석 엄청 컸다 ㄷㄷㄷ




이렇게 자그마했는데 ㅠㅠ 




나도 세나개를 시청하기 전에는,

개를 묶어서 키우는게 막연히 불쌍하다는 정도로만 느끼고 있었지,

그렇게 개에게 안좋을 줄은 몰랐었다.




너무 흥분해서 이리저리 엄청 뛰어다닌다.




개집 바로 앞에도 가보고,






집 구석구석 돌아보고,




근데 엄청 땡긴다 ㅠㅠ

불쌍한 녀석 

힘도 엄~청 쎔 




허름한 개집에서 혼자 묶여 지내는거 보니..... ㅠㅠ


개가 땡기는 힘을 겪어보니, 구순이 지나신 할아버지께, 

산책 좀 하시라고 할 수도 없고,


줄을 길게 빼려고 하니, 개집 뒷편이 언덕배기라, 

잘못하면 아래 굴러떨어져 목을 조를까 싶기도 하고, 


풀어놓자니, 내가 어렸을때부터 

쥐약먹고 죽은 개들은 봐왔던 터라, 풀어놓을수도 없고,, 


할 수 있는일이라곤 

간식 사들고 종종 와서 산책시켜주는 일밖에 없을거 같다 ㅠㅠ 





응?!?




ㅋㅋㅋㅋ

레오도 왔다

이 자식, 내 몸에서 빠삐 냄새가 잔뜩 나는지, 나를 피한다. 




옷 한 번 사줬는데, 좀 얇다




사람과의 사회화는 괜찮게 된 것 같은데,

다른 동물들을 보면 벌벌 떨며 숨기 바쁘다.




좀 앉아 있다가,




아침에 제대로 말리지 않은 텐트도 말리고,




해먹도 말렸다.




아이들은 논밭을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고 있다.




복숭아로 유명한 동네라, 복숭아 나무가 엄청 많다.

나도 어렸을 적엔 복숭아 농사를 많이 도왔다.

진짜 매주 와서 많이 도왔다ㅋ

내년 봄에 복숭아 꽃 필 무렵에 한 번 와야겠다.






빠삐는 다시 집으로 ㅠㅠ






저녁에 되고,




오늘은 터그 놀이를 만들기 위해 버리는 티셔츠 두 개를 준비해왔다.




유튜브를 보면서, 만들었다.

가지런히 잘라서,




꼬다리를 묶어 주고,




이제 잘 땋아야 한다.




요렇게 잘 땋으면,




이런 신박한 DIY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헌데, 난 손으로 쪼물락 거리고, 만지작 거리는 거에 젬병이다.

실과시간에도 항상 스트레스를 받음.... 





결국, 두 번 땋고, 귀찮아서 묶어 버렸다.

그냥 쓰레기의 비쥬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얘는 좋아함;;

그럴듯한걸로 하나 사줘야겠다.


터그놀이를 만들고 급피곤해져서 일찍 잤다.




아침이 밝았다.






바로 제사를 지내러 사당으로 올라왔다.




잘 모르는 한자를 하나하나 물어가며,

더듬더듬 읽으면서 좋아한다 




건너편으로 넘어갔다










한자를 가르쳐야 하는건가,

한자 부분을 읽어달라고 난리가 났다.

다행히? 다 내가 아는 한자들이라 간신히 설명해줌;;








요 앞에 개울은 나 어렸을 적에 멱감고 놀던 곳인데,

수량이 많이 줄었다 




사당 안에서는 음식 준비가 한창이다.




너희들 머하니








이제 많이들 오셨다.




위패들을 정리하고,





제사 준비도 얼추 끝났다



어렸을 적에는 우리 집이 장손집안이라, 

제사 한 번 한다고 하면, 


새벽 일곱시에 우리집으로 종친들이 대략 50명 정도 우르르르 와서,

제사 지내고, 밥먹고,


그 다음 두번째 할아버지 집으로 50명이 우르르 몰려가, 제사 지내고, 밥먹고,


그 다음엔 세 번째 할아버지 집으로 50명이 우르르르 몰려가 제사 지내고, 밥먹고,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다섯 집을 다녔다. 

설날엔 떡국 다섯그릇 먹었다 ㅋㅋㅋ 



아침 일곱시에 우리 집에서 시작하면, 

점심이 훌쩍 넘어, 한 시가 되서야 모든 제사가 끝났다. 

거진 나 중학교 때까지는 그렇게 제사를 지냈는데, 


이제 사당에 조상님들을 모신 후엔 

합동 제사로 한 방에 끝낸다. 



합동 제사 때 도포도, 모두 입다가,

이제는 제주분들만 입고,

점점 간소화가 되가는 것 같다. 





내가 항렬이 제일 하바리이기 때문에, 

심부름을 열심히 해야 한다




왕어르신들께서는 방안에서 제사를 준비하고 계신다




우리 집안의 훈장님같은 분이시다.

내 이름을 지어주신 분이기도 하고,

성리학자? 이심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옛날 사람이 됐다고 신이 났다






할아버지도 신남 




유하 눈이 반짝반짝 거린다.

자꾸만 할아버지들이 드레스를 입고 있다고 웃고 있어서,

도포, 행전, 술띠, 유건 하나하나 알려줬다.




제사 준비 하시는 중






아이들과 사진 한장











시제를 지내고,




잠시 제사상 차림에 대해 논의를 하시고,





어동육서, 홍동백서, 좌포우혜를 기본으로

우리 집안만의 상차림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하시고,





이제 기제사 스타~트












제사의 끝은 역시 음복






직계후손들은 각각 위패에 술을 올린다.













제사가 다 끝나고, 어르신들은 종친회의를 하러 들어가시고,

애들은 신발 정리를 한다 ㅋㅋㅋ 



캬 시키지도 않았는데 착하다 








밥먹고 장장 네시간이 넘어서 끝이 났다.




서울 올라오는 길에 이천에 있는 설봉공원에 들렀다.




설봉?!? 스노우피크?!? 




처음 와본 건데,

우와 넓고 좋다



응?!?





화장실 갔다 오는 사이에 자는척 하고 있다가 딱 걸렸다










요 부근에 길냥이들이 많았다.

구석에 보니, 누군가 사료를 한푸대 뿌려놨다 ㅋㅋ

키우는 겐가











레오는 고양이 성님들을 무서워함






곳곳에 잘 꾸며놓았다.







여긴 공사중인것 같았다.

바닥이 말라있었는데,

유하가 보더니, 갯벌이라고 뛰어들어가려 해서 말리느라 힘들었다








이천은 역시 도자기



하나하나 앞에 있는 이름하고 설명하고 스스로 읽으며, 

설명도 잘 듣고 지나갔다.

캬~ 감동이다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했다











꽤 여러가지 전시가 있었다.

유물전시도 천천히 다 둘러봤다



인형들을 제일 좋아함











기념품가게에 들러서,



반지도 하나 샀다










여기 꽤 많은 종류의 체험거리가 있었다.

나중에 좀 검색해서,

제대로 체험 하러 와야겠다.










밥먹고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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