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망원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1 - 사진 찍는 방식

천체망원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1 - 사진 찍는 방식

2019. 1. 24. 12:49반짝반짝 작은별을 크게 보고 싶다/입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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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 망원경으로 별들을 잘 찍을 수는 없다. 딥스카이는 뭐 어림도 없고 

그래도 보고 있다보면, 사진으로 찍어서 내가 본 것들을 남기고 싶어지고 ㅋㅋ 

지금같이 온몸에 힘을 똭~! 주고, 아이피스에다가 카메라 들이밀어서 부들부들 떨면서 사진찍기는 힘이 너무 든다. 

사진 한 장 찍는데 진이 다 빠짐... 

사진을 잘 찍는다기보다, 좀 편하게 찍어보고 싶다. 디카로 찍던, 스마트폰으로 찍던 ㅋ



 암튼 사진을 찍는 방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먼저 알아봤다.




1. 삼각대 + 카메라 [고정촬영]


가장 보편적인? 방식인 거 같다.

하지만 별을 찍으려면 좋은 DSLR과 초초 망원렌즈가 필요할 거 같다.

보통 은하수나 별풍경 사진에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이거로는 점상촬영과 일주운동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흔히 별사진이라고 하는 것이 점상 촬영 인거 같고,



빙글빙글 별괘적이 나타나는 게 일주촬영이다.


스마트폰, 디카, DSLR 다 가능하다 ㅋㅋ 

그래도 좀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DSLR과 좋은 렌즈가 필요할 듯 








2. AFOCAL [어포컬 촬영]


천체망원경이나 쌍안경이나 필드스코프나 이렇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접안렌즈, 아이피스가 달려있다.



아이피스에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들이대는게 어포컬인 거 같다.




손각대로



이렇게 잘 초점을 맞추면 된다.


지금 내가 천체망원경으로 어포컬 촬영을 하고 있는거구나 ㅋㅋㅋㅋ

그런데, 초점 맞추기도 쉽지 않고,

천체망원경이 조금 만지작거리면 움직여서 달사진 찍을 때 달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많고,,

손도 아프고,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으으으 쉽지 않다. 





스마트폰이나 컴팩트 카메라를 좀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초점 조절이 조금 쉽도록 해주는

유니버셜 어댑터가 있다. 

이거 해놓으면 어포컬도 좀 쉬워지려나?!?


일단 천체 망원경이 있으면, 손으로 잡고 초점을 맞춰 찍어도 되고,

간단하게 어댑터하나 사서 찍어도 되기 때문에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역시 스마트폰, 디카, DSLR 다 가능하다. 








3. PIGGYBACK [피기백 방식]


망원경에 카메라를 부착해서 사진을 찍는 방식이라는데,

내가 이해하기로는 망원경의 적도의나 경위대를 이용해, 별의 괘도를 추적하며 

장노출로 사진을 찍기 위한 방법으로 알고 있다. 


밤하늘은 매우 껌껌하고,

맨눈으로 별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는 힘들다.

밤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려면 장노출을 해줘서 빛을 많이 모아줘야 하는데,

그렇게 장노출로 사진을 찍으면 별이 움직이기 때문에, 

별이 점상으로 찍히지 않고, 일주하는게 찍힌다. 





그래서 별을 추적하기 위해, 그리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별을 찍기 위해, 

망원경으로 별을 조준한 다음, 

혹은 GOTO 가대를 이용하여 망원경에 카메라를 달아서 

장노출로 사진을 찍는 방식인 것 같다. 


피기백도 스마트폰, 디카, DSLR 다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노출이나 ISO, 조리개 같은건 모두 조절이 가능한 수동카메라여야 할 것 같고,

일단 촬영자체는 카메라 땡으로 찍는거기 때문에,

카메라가 좀 좋은 카메라여야 괜춘한 사진이 나올 것 같다.









4. PRIME FOCUS [직초점 촬영]



렌즈를 제거할 수 있는 DSLR이나 미러리스는 

직초점 촬영을 할 수 있다. 

디카랑 스마트폰은 안됨 ㅠㅠ 


T-Ring 과 T Mount 를 이용해서, 망원경을 카메라 렌즈처럼 사용하여 찍는 방법인데,

맨 처음 미러리스나 DSLR 렌즈를 빼서 거기에 T Ring을 장착한다.

그리고 거기에 T mount 어댑터를 끼우고, 

천체망원경의 접안렌즈, 아이피스를 빼고,

포커서 부분에 카메라+티링+티마운트를 연결시켜 주면 되는 것 같다.




크어~~~

이건 가이드 망원경이 더 큰 경우라고 해도 되는건가? 

잘 모르겠다.




암튼, 천체사진의 고수들을 보면, 대부분 가이드 촬영을 하는 것 같다.

T Ring으로 메인 카메라와 연결된 사진을 찍는 이미징 스코프 위쪽이나 옆에다가,

가이드 스코프와 가이드 카메라를 달아놓고, (보통 가이드 망원경에 가이드 카메라를 연결해놓는 것 같다.)

가이드 카메라를 노트북과 연결해서, 

노트북을 보면서 촬영을 하는 것 같다. 


처음엔 

" 아니, 그냥 찍으면 되는거 아닌가???

GOTO 가대에다가 DSLR이나 미러리스 사서 직초점으로 끼워놓고 

추적하면서 찍으면 될 거 같은디?!?!? "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유니버셜 어댑터로 카메라 연결해서 어포컬로 사진 한 번 찍어보니 

왜 가이드가 필요한지, 노트북이 필요한지 알겠더라...;;










5. Eyepiece Projection 


직초점 방식과 똑같은데, 사이에 아이피스나 바로우 렌즈가 들어가는 것만 다른 것 같다.




원래 직초점은 

카메라 + 티링 + 티마운트 어댑터 + 망원경 이었는데, 

티링과 망원경 사이 어딘가에 

아이피스나 바로우렌즈가 들어가, 배율을 훨씬 더 높일 수 있는 방식인거 같다. 

자세한 건 모른다 ㅋㅋㅋ 









천체 사진이란 참 힘든 일이다. 

한 장을 찍기 위해서, 

기본 노출이 10분이 넘어가고, 밤새 몇 시간 동안 수백장의 사진을 찍고,

스택, 합성하고 ㄷㄷㄷ 

카메라도 개조하고, 비싼 CCD 카메라도 사고, 

여러 프로그램도 섭렵해야 하고,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비용과 시간이 일반적인 취미 수준을 가뿐히 뛰어넘는 것 같다.


아마 난 저렇게 세팅해가며 사진을 찍거나 보지는 않을 것 같다.

아니, 어느 정도라는게 있어야지 ㅋㅋㅋ 

이건 뭐, 

돈을 쏟아부으려면 진짜 얼마든지 쏟아부을 수 있고, 

그렇게 쏟아부을 수록 결과물이 쬐금이라도 좋아질게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끝이 없다. 

진짜 웬만한 천문대 하나 차리는 수준이면 끝을 봤다고 해도 될지도;; 



사진은 그냥 다른 사람들이 찍는걸 보는거로 만족할 것 같고, 

난 장난감 수준의 망원경 들고 댕기면서, 잠깐 잠깐 구경하는 거로 만족할 듯?!?!

ㅋㅋㅋ 

좋은 망원경, 눈 돌아가는 세팅은 가끔 모임 따라다니면서 눈팅이나 실컷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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