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천체 망원경 구입기 - 2. 입문용 모델을 골라보자 [미드 어드벤쳐 80 구입]

첫 천체 망원경 구입기 - 2. 입문용 모델을 골라보자 [미드 어드벤쳐 80 구입]

2019. 1. 14. 18:00반짝반짝 작은별을 크게 보고 싶다/입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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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각종 천체관련 커뮤니티들을 막 가입해서 눈팅을 했다.

입문용으로 어떤 걸 사야할까요, 하는 물음이 많다. 


그럼 대부분의 고수님들은 입문서 + 쌍안경 세트를 추천해준다. 그리고 관측회에 참석해서 실제로 구경을 하는 것도 꼭 추천해준다. 

뭐, 별 자체를 즐기는 거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일단 한차례 거르고, 

이게 빠지기 시작하면, 가벼운 취미도 아닌데, 괜히 애꿎은 돈 안날리도록 해주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아주 소중한 조언이다!!! 


나도 처음 검색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싶다고 생각하니,

머릿속의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었는데, 

별 자체를 즐기자는 초심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래, 그냥 저려미로 일단 들이대보자~ 라고 마음먹고나니,

왜 고수님들이 저런 조언을 해주는 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입문용 천체망원경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망원경을 고르는 데 있어,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무게와 부피다. 

천체 망원경에서 무게/부피 따지는 건 '나 밤하늘 제대로 보고 싶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지만,

용도자체가 집보다 캠핑을 나가서 볼 거기 때문에, 무게와 부피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가격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일단 몇 년 동안 캠핑 장비, 백패킹 장비 사들이느라 거덜난 상태라, 저렴하면 저렴할 수록 좋다.

하지만,,, 다른 분야도 비슷하겠지만, 특히 광학 쪽은 투자한 만큼 결과가 바로 바로 나타나는 분야라 ㅠㅠ 

일단 입문은 가볍게 하고, 평생취미가 될 것 같거나, 아이가 미친듯이 빠져들면, 그 때부터는 투자를 하면 될 것 같다. 





입문용 GOTO 천체망원경 



CELESTRON NEXSTAR 102 GT 

굴절식

무게: 12.47 키로 

구경: 102 mm (4.02 인치)

초점거리: 1,000 mm

초점비: F/9.8

최대배율: 241배

최소배율: 15배

한계배율: 12.5배

선형시야(Linear Field of View) @1000 yds: 16m 



뭐니뭐니해도 입문용 GOTO에서 코스트코 시리즈를 빼놓을 수가 없다.

코망이라 불리는 102 GT

중고로 30~40만원대에 거래가 되는 것 같다.







CELESTRON NEXSTAR 90 GT 

굴절식

무게: 10.9 키로 

구경: 90 mm (3.5 인치)

초점거리: 910 mm

초점비: F/10.1

최대배율: 228배

최소배율: 15배

한계배율: 11.6배

선형시야(Linear Field of View) @1000 yds: 16m 


코망의 동생인 코동이

코스트코에서 20만원 후반대에 풀리다가, 

막판엔 20만원 초반에도 풀렸다고 한다.

중고가 20~30만원 사이 인것 같다. 



일단 당연히 나도 코동이를 생각했었다. 

가끔 보면, GOTO 기능이 달린 천체망원경을 이 가격에 사는 건

진짜 힘든 일이라고 하는 글들을 많이 본다. 

가성비는 참 좋은 것 같다.



입문용 GOTO 천체망원경을 사려면 50만원 정도는 투자를 해야 한다.

MEADE STARNAVIGATOR 102mm 와 130mm가 50만원대 초반으로 

입문용으로 괜찮은 것 같다.

코동이보다 성능이 큰 차이는 아니지만, 조금 좋다고 한다. 






난 GOTO 되는 입문용으로는 미드 스타네비게이터 130mm가 좀 땡긴다.




MEADE STARNAVIGATOR NG 130 

반사식

무게: 7 키로 

구경: 130 mm (5.11 인치)

초점거리: 1,000 mm

초점비: F/7.7


일단 모두 조립했을 때 무게가 7키로밖에 안나간다.

그리고 미드의 오디오스타에는 오디오 데이터가 내장되어 있어,

설명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코동이보다 비싸지만, 

성능은 미세하게나마 더 좋다고들 하고 ㅎㅎ

아이와 설명을 들으면서 보기 좋을 것 같다. 

무게도 가볍고!! 




미드 스타네비게이터 NG 130 을 구입해서 보다가,

DEEP SKY 사진이 찍고 싶으면, 경통만 교체해서 천체사진용 DSLR을 연결해서 찍으면 될 것 같다.

가이드 망원경과 가이드 카메라 까지 갖추면, 사진 퀄리티는 더 좋아지겠지만,

비용도 그렇고, 장비도 구성이 너무 커져버린다.


실제로 코동 가대에다가 트리플렛 아포 경통을 올려서 찍은 딥스카이 사진들을 검색해보면,

오오오오 

나같은 막눈이 보기엔 뭐 차고 넘치는 퀄리티다.



암튼!!

입문은 미드 스타네비게이터로 하고 싶었는데, 

난 백패킹도 간다ㅋㅋ 

일단 백패킹에서 사용이 가능한 장비는 오토캠핑에서도 100프로 다 사용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경량 포터블 천체망원경을 알아봤다. 








필드스코프 

SPOTTING SCOPE


찾아보니, 필드스코프라는 게 있다. 

탐조, 사냥, 천체관측 등등 두루두루 쓰인다고 한다.

기본원리는 굴절망원경과 동일하다고 한다.


아무래도 필드에서 사용하는 장비니,

천체망원경에 비해서는 훨씬 편하게 들고 다닐 수가 있다.

스왈로브스키, 라이카, 니콘, 코와 등등 비싸고 좋은 건 널렸지만, 

나한텐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다. 


일단 비싼거 사는 순간, 

나도 조심해서 다뤄야 할 것 같고,

아이에게도 괜히 스트레스 줄 것 같고, 


애가 갖고 놀다 부서져도 마음이 크게 아프지 않을만한 정도의

저렴이 위주로 알아봤다. 





CELESTRON C70 MINI MAK

셀레스트론 C70 미니 막스토프

무게; 910 g

구경; 70mm

배율: 25~75배

시야각: 25배율-68도 / 75배율-35도


일단 가볍다!. 90불로 저렴하다!

그리고 굴절도 한 번 못 봤던 주제에 막스토프가 뭔지도 체험해보고 싶다 ㅋㅋ 

C70 으로 찍은 사진들도 많이 찾아보고, 리뷰도 봤는데, 

우리나라엔 사용기가 거의 없다.

Cloudy Night라는 커뮤니티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기계적으로는 뭐 나쁘지 않은 정도인데,

광학계가 허섭하다고 한다.


이거 사느니 C90으로 사거나, 

다른 거로 사라고 함;; 





CELESTRON C90 MAK

셀레스트론 C90 막스토프

무게; 2.1 kg

구경; 90mm

배율: 39배

초점거리: 1250 mm


막스토프 방식에 구경도 90mm라, 

초점거리가 길어서 가성비가 꽤 좋다고 한다.

입문용으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고,

가격도 157불 정도라 괜춘하다.


하지만 백패킹용으로는 무게가 많이 부담된다.

2.1키로가 삼각대 제외 무게인데, 삼각대랑 헤드 같은거 추가하면 4키로가 넘어갈듯.... 


C90은 천체관측이 주용도지만, 

정립프리즘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 주간관측에도 괜찮다고 한다.





CELESTRON ULTIMA 80 

셀레스트론 울티마 스파팅 스코프

무게; 1.616 kg

구경; 80 mm

배율: 20 ~60배

초점거리: 480 mm


Spotting Scope라고 나오는 망원경들 자체가 천체관측 전용이 아니다.

양궁이랑 사격같은 스포츠에도 쓰이고,

사냥이나 탐조에 많이 쓰인다고 한다.


암튼 야전에서 사용하는 거라서 그런지,

대부분 방수는 기본이고, 

겉 재질이 흠집도 덜 나고 충격이 조금은 흡수되는 고무?재질이다.

백패킹에 쓰기엔 참 좋을 것 같긴 하다.


ED(저분산)렌즈가 들어간 고가의 필드스코프들도 있는데,

너무 비싸다~~~~~~


그냥 BAK4? 가 들어간 일반 필드스코프가 산행하면서 쓰기엔 좋아보인다.

울티마 80은 170불 정도. 






솔로몬 익스프레스 필드스코프 65ED

무게; 1.250 kg

구경; 65 mm

배율: 16 ~48배율 아이피스 + 23배율 아이피스


아직도 잘 모르지만,

솔로몬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가입하고 눈팅을 하고 있는데,

처음엔 아니 구경도 작은 거 같고, 여긴 왤캐 죄다 비싸지????

라고 생각을 했었다 ㅋㅋㅋ 

그런데, 검색을 하면 할 수록 그게 아니었음 ㅋㅋㅋㅋ 


암튼, ED 렌즈 들어간 필드스코프 중에 가성비는 가장 뛰어나 보인다.

이거로 찍은 사진들도 좀 봤는데, 적어도 나같은 초보에겐 퀄리티가 좋아보였다.

구경이 좀 작은게 아쉽지만, 좋아보인다.




필드스코프들을 막 검색을 해봤는데,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주간관측을 하기엔 확실히 좋은거 같다.

하지만, 천체 관측은 또 좀 다르다고 한다. 

일단 배율이 천체망원경에 비해 낮은편이라 먼 곳까지 보기가 힘들고,

야간에 별자리를 대략적으로 보기에는 

쌍안경으로 휙휙 돌려가며 보는게 훨씬 편하기 때문에,

약간은 주간과 천체를 동시에 관측하기에는 애매한 거 같다. 

쌍안경을 하나 사야겠다 ㅋㅋㅋ





여행용 천체망원경

TRAVEL SCOPE 


백패킹용으로 구글링을 해보면,

트래블 스코프를 추천해준다. 

찾아보니, 거의 1키로 대에 자그마한 백팩에 넣어서 준다.





CELESTRON TRAVEL SCOPE 80

셀레스트론 트래블 스코프 80

굴절식

구경: 80mm

초점거리: 400mm

초점비: F/5

접안렌즈: 20mm, 10mm 

파인더: 5X24

최소/최대 유효배율: 11~189배

망원경 길이: 45.72 cm

망원경무게: 1.08 kgs


마운트: 경위대식 수동마운트

마운트 무게: 0.81 kg

구성품: 망원경, 삼각대, 접안렌즈 2ea, 천정미러, 파인더


삼각대(마운트) 포함 총 무게 1.91 키로로 무게가 나쁘지 않다. 

보통 트래블 스코프는 말그대로 가볍게 여행을 다닐 때 가지고 다닌다거나,

검색을 해보니, 아이들용으로 많이 사는 거 같다  

뭐, 나도 천체관측에 있어서는 아이나 마찬가지니깐ㅋㅋ 


TRAVEL SCOPE 70이 총무게 1키로 초반으로 가벼워서, 

백패킹하는 사람도 들고 다니는게 가능은 하다고 한다 ㅋㅋ







MEADE ADVENTURE SCOPE 80 

미드 어드벤쳐 80 

굴절식

구경: 80mm

초점거리: 400mm

초점비: F/5

접안렌즈: 18mm, 6mm 

파인더: 레드닷

최소/최대 유효배율: ??

망원경 길이: ??

망원경무게: 1.27 kgs


구글링을 열심히 하다보니,

가벼운 여행용 천체망원경 중에, 나름 유명한 ORION ST80 이라는 게 있었다.


오리온 ST80


나름 저가 입문형 천체망원경 중에서는 기본에 충실하고, 

마감이나 퀄리티가 괜찮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미드 어드벤쳐 80이 오리온 ST80과 동일한 모델이라고 하는 걸 봤다.

그렇다면!!! 트래블 스코프보다 쬐금 더 나을 것 같다 ㅋㅋㅋ 근거는 없지만

우리나라 미드 판매페이지에는 초점길이가 360mm 라고 되어 있는데, 오타인듯;; 







ORION STARBLAST 62mm Compact Travel Scope

오리온 스타블래스트 62 트래블 스코프

굴절식

구경: 62mm

초점거리: 520mm

초점비: F/8.4

접안렌즈: 26X , 130X  

최소/최대 유효배율: 9 ~ 124 배율

망원경 길이: 32.51 cm

망원경무게: 1.4 kgs (삼각대 제외)



누군가 포터블로는 이게 최고라고 했고,

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글을 봤다. 

찾아보니, 캬 일단 사진으로만 봤지만 때깔이 좋아보인다.

근데 넘 비쌈 ㅋㅋ

400불이다. 직구밖에 안되기 때문에

70만원 가까이 할 것 같다. 











결국 나의 선택은 


미드 어드벤쳐 80 이었다.


필드스코프는 주간관측과 천체관측 비율이 

대략 4대6, 아니 3대7 정도만 되도,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해봤을텐데,

주간:천체 비율이 최소 2:8 이상으로 천체관측을 주로 할 거기 때문에

포기했다. 

금액도 좀 더 비싸고 ㅋ 



기왕 천체관측을 할거면,

수동 굴절망원경으로 

기본적인 것들을 좀 익히는 게 좋을 것 같아 

트래블 스코프로 결정했다.


결국 셀레스트론 트래블 스코프와 미드 어드벤쳐 중 하나였는데,

가격대도 비슷, 스펙도 거의 비슷한 제품들이었다.

그런데, 미쿡 커뮤니티의 댓글들 영향을 받아 

어드벤쳐로 결정했다 ㅋㅋㅋ





MEADE LIGHTBRIDGE MINI 82 

뉴턴 반사식 

무게: 1.7키로

구경: 82mm

초점 길이: 300mm

초점비: F/3.7

접안렌즈: 26mm, 9mm

2배 바로우 렌즈 포함 


처음 망원경 입문할 때,

안시는 돕소니안, 사진은 굴절로 가라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

그만큼 안시에는 돕소니안이 가격대비 압도적인것 같다.


그런데  

좀 작은 편?인 8인치 급 돕소니안도 20~30키로가 훌쩍 넘어간다 ㅋㅋㅋㅋ 

부피도 어마어마함 ㄷㄷㄷ 

내가 광공해가 거의 없는 지역에 거주한다면 모를까,

이동성이 가장 중요한 나한테는 그림의 떡이다.




별 제대로 보려면

뒷마당에 대포 한 대씩은 갖고 있어야,,,,



암튼!!

어드벤쳐 스코프 80을 주문하고,

초보망원경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라이트브릿지 미니!!

미니 돕소니언이다. 


일단 어드벤쳐 80 내가 만지작거리는 동안 딸래미 만지작거릴 용도로 저렴하길래 구입했다.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굴절 80mm와 반사식 82mm 가 어떻게 다른지도 조금이라도 체험해보고 싶고,

거기다, 초점거리가 짧은 대신 2배 바로우 렌즈가 포함되어 있어서,

어드벤쳐 80에도 끼어서 볼 수 있음 ㅋㅋㅋㅋ 

뭐, 퀄리티가 뛰어나진 않겠지만, 막 볼 용도로 바로우 렌즈 하나 꽁으로 생기는게 어디냐 







지금은 

어드벤쳐 80 + 라이트 브릿지 82 조합으로 보고,

보다가 더 빠져들 것 같다 싶으면 미드 NG 130 으로 제대로 입문 해야겠다. 




당장은 쌩으로 보다가, 

필요하면,

어드벤쳐 80용으로 튼튼한 삼각대+비디오 헤드 정도 추가로 구입하고,

광시야 아이피스랑 바로우 렌즈 좀 좋은 놈으로 추가하면 충분할거 같다.


지금 당장은 입문서랑 망원경 두 개 들고 다니면서, 딸이랑 천체관측에 좀 빠져봐야겠다. 






그냥 느낌 상, 

입문서랑 저려미 망원경으로 흠뻑 빠져서 보는 시기가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별자리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기초지식도 좀 많이 쌓이고, 좋을 것 같다. 


이 기간이 너무 늘어지면 제대로 입문도 못하고 끝나겠지만 ㅋ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되도 큰 타격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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