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간절기 + 보조 난방용 몽골루 난로 구입

[구입] 간절기 + 보조 난방용 몽골루 난로 구입

2019. 11. 11. 16:26캐..캐..캠핑!?/캠핑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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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간절기 난로는 완전 필요한 건 아니었다.



지금 난방으로는 토요토미 옴니 내수용을 쓰고 있는데,

지난 4년간 아무 문제없이 딱히 손볼것도 한 번 없이 잘 쓰고 있다.



열량도 괜춘하고,

그냥 쓰기 편한 난로다.



암튼!

옴니를 잘 쓰고 있지만,

더 따듯하게!! 더 따듯하게 다니고 싶다 ㅋㅋㅋ 



옴니급은 딱히 필요없을것 같고,

간절기 용으로 나오는 조그만한 것들, 2000~3000 kcal 정도의 난로를 하나 추가하면,

딱 좋을거 같았다. 

특히 노지로 주로 다니다보니, 바닥난방이 안되서, 난로 열량으로 커버해보자는 마음이 컸다. 


1. 간절기때 무거운 옴니 대신 쪼그만 놈을 쓸 수 있다.

2. 동계에 옴니+쪼그만 놈 두 개를 쓰면 더욱 따닷하게 지낼 수 있다. 



젤 첨엔 역시 

토요토미 레인보우를 생각해봤었다. 

불꽃도 제일 이쁘고, 토요토미 옴니를 써본 나로서는 품질이나 냄새 면에서 아주 만족했기 때문에,, 

하지만!!!!


사이즈가 바닥 지름 38.5 cm X 높이 47.4 cm 나 된다..........

으으으으으으으으으 

무게는 6.2키로


파세코 캠프 10이 바닥 지름 32.5 cm X 높이 46.6 cm다.

딱 원통형으로 생겨서 수납도 레인보우보다 자리를 덜 차지한다. 


열량도

레인보우가 2.5 KW 인데 KCAL로 변환하면 2150 Kcal 정도고, 

파세코 캠프 10은 3000 Kcal 이다. 

그렇다면 레인보우는 후보에서 빼야겠다. 



https://shakurr.tistory.com/84

캠핑 난로 열량 - 대류형 등유 난로 


https://shakurr.tistory.com/85

캠핑 난로 열량 - 반사식 등유 난로


옛날 정리해놨던 열량표도 함 들여다 보고 했는데,

일단 반사식은 제외다. 


반사식이 텐트에서 사용할 때, 자리를 덜 차지하는 건 좋은데,

대류형에 비해 좋은 점이 이거 딱 하나다;; 


일단 급유가 귀찮다.

등유 난로는 주입구가 그냥 밖에 나와있어서, 게이지 보고 모자른다 싶으면 기냥 난로 켜있는 상태에서 넣어주면 되는데,

반사식은 난로를 끄고, 기름통을 꺼내서 기름을 넣고 다시 집어넣어서 난로를 켜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비가 반사식이 더 좋긴 하지만, 중간 급유가 귀찮은건 싫다. 

게다가 한일 OH-3200같은 완전 미니사이즈 말고는 사이즈도 반사식이나 대류형이나 그게 그거더라;;



반사식도 무겁고 자리 많이 차지함;;

열량은 작은 주제에 



두 개 틀어놓으면 확실히 체감상 효과가 크다.





결국 그냥 중고나라에서 싸게 올라오는거 암거나 사자는 마인드로 여유를 갖고 기다렸다.

일단 원하는 가격은 3~4만원 ㅋㅋ 

작동만 되면 뭐 어떻게든 닦고 조여서 쓸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고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 시기에 중고 난로를 구하면 안되는 것을......

6~8월에 4~5만원 하던 것들이 8~10만원이 되고,

새상품도 더 비싸진다. 


10월, 11월에는 간절기 난로나 메인 난로나 시세가 올라가고, 

12월 좀 넘어가면 

간절기용 난로 매물들이 슬슬 저렴하게 올라오고,

메인 난로들 가격이 살살 가격이 올라간다 ㅋ

그러다가 3~4월이 되면 다시 간절기 난로가 인기가 많아지고, 

여름이 되면!! 난로를 구매할 시기가 도래한다.

암튼 난 시기를 놓침 








그러던 차에!!!!!

어제 캠핑 갔다 오는 길에 15,000원에 올라온 걸 보고 

집도 멀지 않길래 냉큼 달려가봤다.


아재들이 공장 창고 같은 곳에 난로를 쌓아놓고, 파는데,

상태가.......

술이 거나하게 취하셨길래, 기분좋게 상대해드렸더니,

오천원에 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상태가 원래부터 오천원이었다고 해도 크게.........

ㅋㅋㅋㅋㅋㅋㅋㅋ 




몽골루 난로다.

으으 근데 왤캐 드럽구 냄새가 나는거냐 ㅠㅠ 



뚜껑이 원래 없는겅가 ㄷㄷㄷ 

찾아보니, 



원래 있다;;


몽골루 M-900

무게: 5 kgs

사이즈: 32.5 X 32.5 X 45 cm

발열량: 2,500 Kcal

탱크 용량: 5.3 L

사용시간 18~19 시간 


뭐,, 오처넌 주고 샀으니깐;;




으으 아니 이거 상태가 오천원도 안되는거 아냐?!?

ㅋㅋㅋㅋ 



앗!

미사신도시 아파트 지을 때 공사장에서 쓰던거구나 ㅋㅋㅋㅋ




일단 대충 분해했다.



심지에서 

옛날 이발소에서 나던 냄새가 난다.

등유가 썩은 거 같다;;




상남자들의 거친 손길이 느껴지는 듯 하다.

ㅋㅋㅋㅋ 





유리관 연소통 안쪽을 좀 닦고 싶은데,



이걸 어떻게 분해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저 안쪽에 드러운 놈들이 많은데......



저 부분을 힘으로 확 잡아빼려다가 

고장날거 같아서 말았다.




화장실로 왔다.



으으 드러




깨긋한 욕실 









대충 쓸만할 정도로만 닦고 말려놓고,




본체도 대충 닦아서 베란다로 왔다.




불 붙여볼까?

헉 ㅋㅋㅋㅋㅋ 



심지가 등유 찌꺼기가 많이 붙어있어서,

불이 크게 붙음;;

심지 청소 함 해보려다 와이프님한테 한 소리 들었다;;

이 때, 심지를 갈아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일단 조립하고,



딱꿍은 없어도 될거 같긴 한데 ㅋㅋ 

몽골루에 함 전화해봐야겠다.



외관은 뭐 그냥 저냥 막 쓸 정도는 됐다. 




연소통은 집앞에 자전거 바람 넣는 데 가져가서,

콤프레샤로 좀 먼지나 제거해줘야겠다 ㅋㅋ



일단 외관은 괜춘함;;

근데 냄새가 너무 심하네

불을 키지도 않았는데,

이건 거의 백퍼 등유 썩은 냄새다.


일단 급유를 했다.

오오오!!! 게이지는 살아있구나 ㅋㅋㅋㅋ 

다행이다.




심지를 잔뜩 올리고,

불을 켰다.



근데 불이 비리비리하다;;



연소통 전체가 벌겋게 달아올라야 하는데,

아래쪽에서 꿈질 거린다.



화력이 너무 약함



한참을 틀어놔도 화력이 너무 약하다.



일단 심지를 주문해놨다.


이 등유 썩은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다시 확인해 봐야 한다.

이 상태로는 쓰기가 힘들거 같다;;


심지를 갈아서 화력과 냄새가 해결이 되면 다행인데,

만약에 심지 갈아서 해결이 안되면............

연료통을 세척 해야 한다..


으으 

연료통은 보통 안에 등유를 넣고, 작은 쇠구슬이나 너트를 넣은 다음에 콤프레샤로 쏴~쏴~ 쏴주고 

구슬, 너트를 넣은 채로 마구 흔들어 준다음 등유를 빼주고,

그걸 두 세번 해주면 연료통 청소가 대충 된다고 한다. 


화학약품으로 청소를 하기에는 좀 긴가민가하고,

물로도 청소하는 사람이 있던데, 그건 나같은 초보는 엄두를 내기가 힘들고;;

신나 뿌려서 불질른 다음에 청소하시는분 도 있단다 ㄷㄷㄷㄷ 


암튼 심지부터 갈고 생각해봐야겠다.




저걸 분해하고 닦고 불켜보고 하면서 

10만원 주고 바로 사용가능한 중고 암거나 사거나 그냥 쌔걸 사는게 낫지 않았을까??

몽골루는 쌔거도 75,000원 밖에 안하던데....

그리고 이게 알라딘 난로 같은 빈티지도 아니고;; 

과연 이 썩은 난로에 쏟아부은 시간과 노동이 10만원의 값어치가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마음 한구탱이에서 나를 괴롭혔다;;




다음 날 등유를 좀 넣고 다시 불을 켜봤다.

?!?!?!?!?!??!

괜..괜춘한데?!?!?!? ㅋㅋㅋ 

머지 화력이 되살아났다.

냄새도 많이 사라졌다.



이틀동안 심지를 태워줬더니,

심지 청소가 좀 됐나부다.



호~ 심지가 처음 봤을때보다 확실히 깨끗해졌다.



그래도 심지 자체에서 오래된 등유 냄새가 꽤 나는거 같아,

아무래도 쾌적하게 쓰려면 심지를 한 번 갈아줘야겠다.



잠시 그냥 쓸까? 

하고 고민은 했다



아래쪽 보니깐,

으으으 갈아주는게 맞겠다.




분해를 더 해보쟈



전도안전장치를 분리하고,



나사 하나 풀어주면 된다.






요놈은 



스프링 안에 있는 나사 하나 풀어주고,



잡아땡기면



빠진다.




심지를 쭉 잡아빼면,



빠졌다

으으으 드러워 



이발소 향수 냄새는 요기서 나는거였다;;

심지 교체하길 잘했다



심지를 고정하는 통?도 드럽다.

녹도 많이 슬었고,,





녹제거제로 대충 닦았다.







대충 슥슥 닦음



어휴 힘들다.

게다가 안에 심지를 고정할 수 있게 뾰족한 놈들이 튀어나와 있어서 한 번 찔림

그만 닦자



연료통 상태도 봐야 한다.



캬~~~~~~ 정말 정말 다행이다.

구멍으로 들여다 봤는데, 연료통 내부는 깨끗함!!!!! 



심지 들어가는 저 사이가 좀 드럽다.



자로 닦았다.





으으으

녹이 슬었구나.....





순백의 새 심지를 보니 기분이 좀 좋아진다.



으으 저 사이가 좀 많이 드럽다.

저걸 닦으려면 이 통을 물에 넣고 끓이거나,

끓는 물을 붓고 말리고, 약품같은거로 제거를 해야 할 거 같다;;

연료통 청소는 언제 한 번 해보고는 싶다 ㅋㅋ



암튼 저 부분에 조절봉?을 잘 끼워줘야 한다.




완성



요기 스프링 안쪽에 볼트를 껴주고,



캬~~~~~~~




캬~~~~~ 심지 바라 



급유를 해주고,



반 정도 넣고 다 태워야겠다.






새 심지니깐, 충분히 적시게 30분 정도 놔뒀다.




점화!!!!



캬 불꽃이 힘차게 올라온다.



당연히 점화 시에는 냄새가 좀 났는데,

금새 냄새가 잦아든다

크으~~~~ 이제야 쓸만해졌구나  ㅠㅠ 




화력도 괜찮아진거 같다.






됐다!!!!!



이 뚜껑은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암튼 

이제야 정상? 적인 난로가 됐다.

심하게 냄새도 안나고, 불 켜면 바로바로 올라오고,

휴~



소화가 쪼금 오래 걸린다.

인쟈 가방만 사면 되겄네;;



난로: 5000원

심지: 10000원

가방: 20000원 


이렇게 하면 

35,000원이 들었구나.........

하지만 내 노동은?!?!?!? 기름때 묻은 내 손은?!?!?

기름 냄새가 살며시 올라오는 우리 베란다는?!?!? ㅠㅠ 


가방포함 5만원에 파는 중고 난로들이 갑자기 엄청 저렴하게 보이는 효과가..................... 

담부터는 뭐든 그냥 깨끗한 중고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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