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1 삼탄유원지 백패킹 [대중교통]

20171021 삼탄유원지 백패킹 [대중교통]

2017. 10. 23. 17:45캐..캐..캠핑!?/괴나리봇짐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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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탄에 왔다.



이번엔 버스타고 기차타고 왔다 ㅋㅋㅋㅋㅋ



크~~~~~

1주일 검색, 1주일 장비 장만 

바로 출발이다ㅋㅋㅋㅋㅋ


진짜 미친듯이 검색하고 미친듯이 장만했다..


첫번째 백패킹 개시!!!!!




장비가 다 됐다 싶었을 때, 바로 어딜 갈까 검색해봤었다.

사실 10월 초 삼탄에 왔을 때, 기차역이 바로 옆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다.


지금 완전 저질체력이기 때문에, 

지난 주부터 배낭에 쌀 20kg 넣어서 걷기를 시작했는데,

산에 오르기엔 무리일 것 같고, 

또 사람이 아예 없으면 무서울 것 같다.

정글도를 사기 전에는 아무도 없는 곳엔 안 갈 것이다.


삼탄이야 뭐, 기차역에서 가깝고,

사람 많고, 편의시설 잘 되있고 ㅋㅋㅋ 


처음엔 땡으로 기차를 타고 오려고 했는데,

시간표가 생각보다 빡빡하다.


서울에서 제천 경유해 삼탄으로 갈 수도 있고,

오송을 경유해 삼탄으로 갈 수도 있는데,

내가 가려고 마음먹은 게 금요일이라 ㅋㅋㅋ 


출발이 바로 다음날이라 표도 매진된 시간대가 꽤 있었고, 일정이 너무 빡빡해 질 것 같아,

버스/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외버스를 알아보기 전에, 

충주버스터미널에서 충주역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 지 알아봤다.

거리가 멀어, 또 버스를 타거나 해야하면 좀 부담이...

시외버스는 짐을 짐칸에 싣고 탈 수가 있어 좋은데, 

시내버스 탈 땐, 너무 민폐인 것 같아 부담된다.


그런데, 가깝다 ㅋㅋ

1키로면 충분히 걸어갈 수 있다 



동서울에서 춘천가는 고속버스는 한 시간에 3대씩 있다. 널널하구만



충주역에서 삼탄 가는 건 하루에 5편이다.

늦어도 오후 한 시 반꺼는 타야한다.

일곱시 반에타면 ㄷㄷ 




삼탄에서 출발하는 것 역시 늦어도 11시 30분꺼는 타야한다. 

다른 건 너무 늦어질 것 같다





뭐, 동서울 올라오는 버스는 많다 ㅋㅋ 





금요일 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짐을 싸놓고,


응?!?

24.2키로다 

거기다 얼려놓은 물통까지하면 딱 25키로다 ㄷㄷㄷ 



버스를 타고 동서울 터미널로 갔다


시내버스에 사람이 많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아무도 없다 ㅋ



늦게 일어나서 열시 좀 넘어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다


사람이 많다


45분표를 끊고,

부랴부랴 주변에 배낭커버 파는 곳이 있나 찾아봤다

터미널 오는 길에 검색했는데,

버스 짐칸에 배낭 실으면 검은 기름때가 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ㄷㄷㄷㄷㄷ 


지하에 다이소에도 없고, 정문에 가방가게에도 안판다 ㄷㄷㄷ 

미친듯이 돌아다녔는데, 파는 곳이 없다 ㄷㄷㄷ 



포기하고 배담이 한대 피고



출발~!

버스 타자마자 두시간 반동안 잘 잤다



충주 버스 터미널 도착~!

안일하게 버스시간표 소요시간 1시간 40분을 철썩 믿고 있었다.

도착하니, 12시 50분이다 ㅋㅋㅋㅋ 

충주역에서 기차를 한 시 30분꺼 타야되는데 ㅋㅋㅋ



결국 너무 쫄려서 택시타고 옴


1시 25분에 도착했다.



1시 33분 출발인데, 6분 늦어서 39분에 도착했다




충주역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않고, 아담하니, 좋았다



기차가 왔다




이 얼마만에 타보는 무궁화호냐



내 좌석이 17번인가 그랬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통로쪽 자리에 앉아계서서,

그냥 조용히 맨 뒤로 와 가방을 내려놓고 옆에 서서 갔다. 



삼탄 도착~!

뭐 기차여행의 여운을 느끼기엔 너무 짧다 ㅋㅋ







운전을 안하니까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느긋해진다. 




가방사진도 한 방 찍어주고


좋구나


하하하하하하

이게 말로만 듣던 버스 짐칸의 검은 기름이로구나~!

안지워지네 ㅋㅋㅋㅋㅋ 이런 된장 ㅋㅋㅋㅋ 




유원지로 출발!


슬슬 단풍이 지고 있다


응? 왜 남행열차 노래가 들리는 듯한 이 기분은!?!?



응!?!?!? 

왁자지껄!?!? 



뭐지!!!!

엄청 시끄럽다



헐~

동네 분들 잔치가 열렸다 ㄷㄷㄷㄷㄷㄷ 

확성기 파워가 굉장하다 ㅋㅋㅋㅋㅋ 

순간, 아.... 무슨 행사 있는지 확인해볼걸 ㅠㅠ 이라는 생각이...



일단 구석탱이로 들어와서 장비를 다 꺼냈다


응!? 근데 저분들 철수를 한다 ㅋㅋㅋ 오 !!!!! 

다행이다.



텐트를 쳤다

중간 중간 전화받고, 

처음이라 어리버리대서 거진 30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ㄷㄷ



크~~ 다 쳤다~~~~

고르고 골라서 산 건데, 아주아주아주 마음에 든다.

근데 1박했을 뿐인데, 단점이 ㅋㅋㅋ 몇 가지 있다 ㅋㅋ


더블월에, 

전실이 꽤 넓어 겨울까지 죽 쓰려고 샀다


어설프지만 그늘도 만들어줌!


우선 테이블, 의자, 화로대를 세팅해놓고,


일반 쓰레기랑 분리수거 쓰레기통도 만들어 놓고



장비를 다 깔아봤다


레저매트랑 물통, 블루투스 스피커, 쓰레빠, 그리고 내가 즐겨쓰는 나무 뒤집개 빼곤

 다 백패킹을 위해 마련한 장비다 ㄷㄷㄷ 

이 날 처음 뜯은 것도 많음 ㄷㄷ

진짜 1주일동안 밤낮을 안가리고 검색해서, 

딱 1주일동안 다 받았다



이제 세팅을 시작해보자


쾌적한 1박을 위해선 쓰레빠가 제일 중요하다. 


동생한테 빌린 레저시트, 길이가 170cm로 좀 많이 짧지만 딱 맞는다.


에어매트에 바람을 넣어서


깔고


침낭 깔고



잠깐 밖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강은 녹조가 진하게 껴있고,

시궁창 냄새가 살짝 바람에 실려오지만,

그래도 좋다.



디팩을 풀어보자


으으으 먹을 걸 너무 많이 가져왔다

앞으로 조리도구도 필요없을 것 같고, 

전투식량 몇 개 들고 다니면서 먹으면 딱 편하고 좋을 것 같다. 

뭘 해먹겠다고 뒤집게를 가져온지 모르겠다. 

고기도 반근이면 충분할 거 같다. 

가져온거 다 먹지도 못함 ㅠㅠㅠㅠ 



여기 있는 건 그래도 다 잘 썼다 ㅋㅋ 


미니 화로대


작고 가벼운게, 귀여운 놈이다.



파일드라이버도 설치해놨다


먹을거 대충 정리해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경치감상


백패킹 팀으로 보이는 팀이 있다


저~쪽은 텐트 세 동 가격만 해도 500은 넘어갈 듯 ㅎㅎㅎ


잔디가 차분~하니, 딱 좋다.

여름엔 너무 무성하고 얘들이 파릇파릇 물기가 많아서 ㅋㅋㅋ 


1.5리터 생수 한 통과 이것 저것 쓸 물 5리터 정도 떠왔다


화로대가 작아서 나무를 엄청 빨리 먹는다 ㅋㅋ

잠깐 신경안써주면 불이 죽기 때문에, 쉬지 않고 잔가지를 넣어줘야 한다.



1박 동안 제일 많이 쓴 장비가 칼이랑 라이타다.

잘 샀다 ㅋㅋ



불장난 좀 했더니, 벌써 어둑어둑해진다.


하루 종일 뭐 먹은게 없어서, 욕심부렸는데, 고기가 너무 많았다

다 못먹었다... 아깝다 ㅠㅠ


소금장도 만들고



캬 맛난다


주변 아이들이 불장난 하며 뛰노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다


애들 보니까 우리 유하 생각이..ㅠㅠ


밥 다 먹고, 


다시 커피 한잔


시에라컵? 티타늄컵? 이런게 필수라고 하는데,

쇠 긁히는 소리가 너무 싫어서 ㅠㅠ 

그냥 컵이랑 숟가락은 프라스틱을 샀다. 

저렴하고 딱 좋다ㅋㅋ


금새 금새 불이 꺼진다.



화력 좋음!


훈훈하다.


이제 꽤 많이 쌀쌀해졌다


잠시 탭으로 베어그릴스 형님을 보다가 ㅋ


추워져서 짐을 다 전실로 넣었다

널찍해서 다 들어간다 ㅋㅋ


카라비너에 탭을 걸어서 배낭 위에 고정해놓으니 ㅋ

영화관이다 ㅋㅋ

근데 매트위에 누워서 보는데 목이....



이때를 대비해 준비했다 

저 아래껄 빼면,


좌식의자가 됨 


캬~ 이 자세가 딱 좋았는데, 

궁뎅이가 너무 차가와서 오래 못봤다...;;



텐트 내부나 좀 자세히 들여다봤다.

메쉬창은 흰색인데 엄청 촘촘해서 바람도 잘 안통한다

쌀쌀한 봄,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쓰려고 생각중이다.


두 군데 환기창이 있다.

큰 놈


작은 놈


전실이 커서 좋다.

그만큼 무겁지만...ㅠㅠ 



이렇게 누워서 베어그릴스 형님을 보며 자려고 했는데,

커피를 너무 마셨는지,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밤중에 오줌을 네번이나......

들락날락 귀찮았다


오토캠핑에 최적화된 몸뚱이가

적응하기 좀 힘들었다 ㅋㅋㅋ 




사진으로 보면 마치 오지느낌이 나지만, 

바로 옆에 왁자지껄 유쾌한 가족이 있었다능 ㅋㅋㅋ 


엽총같은 게 있다면 최고겠지만, 

최소 정글도를 구입하기 전엔 

사람 없는 곳엔 다니지 않을 것이다 




아침이 밝았다

따닷하게 잘 잤다


머리감고 와서, 

커피를 또 한잔 마셨다


귀찮아서 밥은 안먹었다.


매트랑 침낭을 좀 말리고, 슬슬 철수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돌풍이~!!!!!!! 헐!!

말리려고 둔 작은 텐트들이 이러 저리 날아감 ㄷㄷㄷ

옆집 타프도 살짝 무너짐 ㄷㄷ 

난 텐트를 걷고 있어서 다행이 뭐가 날아가진 않았지만,

바람이 계속 불어서 제대로 접지 못하고 대충 꾸겨넣었다 ㅠㅠ



마치 허리케인인듯


ㅎㄷㄷㄷ

그렇게 아침 아홉시 쯤 다 접고 

한 시간 쯤 걷고, 기차를 타려고 

삼탄역으로 출발했다.



요새 개가 사람을 문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던데,,, 

이래서 정글도가 꼭 필요하다.

정글도가 없이는 모르는 개 근처에 가지 않을 것이다.




천등산 캠핑장 밖에 몰랐는데, 명돌캠프라는 곳도 있다


누가 김선달쉼터 위쪽에 무료 캠핑장이라고 써놨다

장난인지, 진짜 캠핑해도 되는 지 살짝 고민함..



김선달 쉼터 앞에서 천등산 캠핑장에 왔다는 아재를 만났다 ㅋㅋ 

스스로를 트레킹 고수라고 밝힌 아재는 멋진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삼탄역까지 동행함 ㅋ

내 복장보고 

이놈은 초보구나 라고 했다고 한다. 

뭐, 당구장 복장을 하고 나왔으니 ㅋㅋㅋㅋ 

엄청 유쾌한 아재였음



찍어준 사진은 꼴랑 뒷모습만 나온 두 장이 다였다.......


결국 셀카를 ㅋㅋ


누구 하나 꼬셔갖고 달고 댕겨야겠다

2인 1조가 역시 든든하다


문제는 내 주변에 아웃도어를 좋아하는 인간이............................



표를 끊고 나니 한 시간이 넘게 남았다


천등산 한 번 들어가봄 ㅋ



매점에 사장님한테 말씀드리고 한 바퀴 돌았다





캠핑장이 널찍해서 마음만 먹으면 좀 독립된 공간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다 되서 승차하러 왔다


셀카찍으며 기다리는데,


헉 ㅋㅋㅋ 

2~300명은 내린 것 같다 ㅋㅋ 

무슨 동문회? 동창회 그런 모임이던데,

순간 삼탄역이 시끌시끌 활기가 ㅋㅋㅋ



다시 열차 칸 맨뒤에 가서 짱박혀 있는데,

승무원 아저씨가 친절하게도, 빈 자리 아무데나 앉으라고 해서 맨 뒷자리에 앉아서 갔다




충주역 도착~!!



이제 느긋하게 충주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가면 된다 


하늘이 좋다


자 힘차게 출발~!

하려고 했지만 ㅋㅋㅋㅋㅋ

핸드폰을 두고 내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시간 반 동안 역에서 테레비 봄




뭐 가본 곳도 있지만,역에 걸려있는 충주 14경도 찜해놨다


내 핸드폰은 음성에 들렀다가 다시 충주로 온다고 한다.

안내소 아저씨가 엄청 친절하게 안내해줌 



드디더 전화기를 찾고, 

다시 출발


괜히 이상한 길로 제멋대로 가다가 빙 둘러감





하늘도 맑고 선선하니 걷기 딱 좋은 날씨였다


충주터미널에 롯데마트를 죄다 뒤졌는데, 배낭커버를 파는 곳이 없다 

아니,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몇 개 있는데, 배낭 커버가 없다니!!!!!!

결국 또 검은 기름같은게 묻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시 반 버스를 타고 바로 잠이 들었다 


동서울에 여섯시에 도착함....;;

집에 일곱시에 왔다



아침 아홉시 좀 넘어서 숙영지에서 출발해서

집에 오후 일곱시에 오다니.....

뭐 핸드폰을 두고 내리는 멍청이 짓을 하긴 했지만, 

온니 대중교통은 효율적인 면에서 좀 심각하긴 하네;; 


뭐 그만큼 느긋하게 즐길 순 있지만 ㅋㅋ 




처음으로 백패킹을 해보니, 느낌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자기 체력을 좀 알고 가야할 것 같다.

삼탄은 솔직히 너무 쉬운 코스기 때문에 ㅋㅋ 총 5키로는 걸었으려나? ㅋㅋ 

동네 마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산을 올라봐야 할 것 같다.

분명히 내 체력은 족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텐데, 삼탄 정도는 거뜬하다ㅋㅋ


복장이야 뭐 신경안쓰는데, 신발이랑 양말은 좋은거 사야겠다능 

운동화 신고 회사 갈 때 신는 양말 신고 갔더니, 발바닥이 뜨끈뜨끈하다. 


자기 차 + 대중교통을 적절히 이용하면 진짜 못 갈 곳이 없겠다. 

완전 짱임 


얼른 유하를 하드 트레이닝 시켜서 델꼬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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