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2. 11:57ㆍ캐..캐..캠핑!?/괴나리봇짐지고
이번 주 토요일에는 뭔가 일정이 많다.
아이 유아세례도 받아야 하고, 동생 생일도 있다.
일단 캠핑이나 백패킹은 거의 물건너갔다고 봐야한다 ㅋㅋ
그렇다면 !!!!
금+토 일박으로 토요일날 오전에 일찍 집에 올 수 있게, 가까운 곳으로 가야겠다!
그러던 중,
그 동안 살살 꼬시던 친구 하나가 넘어옴 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혼자 외국으로 배낭여행을 일주일씩 다니던 친구라,
무려 배낭!!!! 침낭!!!! 스틱!!!! 헤드랜턴까지!!! 이렇게 백패킹에서 쓸 수 있는 장비가 많이 있다
히말라야도 갔다 왔단다 ㄷㄷㄷ
내 주변 인간들 중에 백패킹 장비가 가장 많음 ㄷㄷㄷ
암튼 2인분 배낭을 싸서 집에서 기다리니,
거의 여덞시 반이 다 되서 우리 집에 왔다;;
아홉시 쯤 소화묘원 입구에 도착했다.
아니, 입구는 아니고 죽~ 올라가다보면 중턱에 자리가 좀 있길래 거기 주차했다.
내려올 때 낮에 보니, 차로 더 올라갈 수 있었음 ㅋ
주차장에서 내가 가져온 배낭 두 개 중 하나의 짐을 친구 배낭으로 옮겼다.
벌써 조망이 괜찮다 ㄷㄷ
하긴 여기가 일출 출사 포인트로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조금 올라가다보니, 들머리?로 보이는 곳이 나와서 글로 들어갔다.
누가 진공청소기를 여따 버렸더라능 ㄷㄷㄷ
올라갔다
초반부터 왤캐 힘드냐 ㄷㄷㄷ
좀 자세하게 검색을 하고 온게 아니라,
대충 40분 정도 걸리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ㅋㅋㅋㅋ
으으으으으으으으
초반에 길을 잘못들어서,
계속 낙엽이 잔뜩 쌓인 곳을 업!업!업!!
캬~ 힘들다 힘들어
내 배낭이 17키로, 친구가 7키로였는데,
거의 내가 매본 배낭 중 제일 가벼운 무게인데도 불구하고,
엄청 무겁게 느껴졌다.
길을 잃어서 미끄러운 낙엽길로 올라가서 그런가?
앞에서 친구가 나보다 더 빨리 잘 올라가서 그런건가?
배낭이 잘 안맞아서 그런가?
둘이 가서 그런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능 ㅋㅋㅋㅋ
계속 이상한 길로 가다가,
오오오 능선 비스무리한 곳이 나옴!!!
여기부터 견우봉을 지나 직녀봉까지는 힘든 구간이 거의 없었다.
반대편에는 검단산 실루엣이 보인다.
응?! 장수풍뎅이인가?
사슴벌레임
하남쪽도 슬슬 보인다.
왕돌 구간이 은근히 있다.
따..땀이 ㄷㄷㄷ
육수한사발 뽑았다
다음 날 집에 들어가서 몸무게 재보니 3키로 빠졌다 ㅋㅋㅋㅋ
주렁주렁 달고 잘 올라간다.
배낭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래서 큰 배낭일줄 알았는데 ㅋㅋ
33리터 짜리라 외부에 다 달았다.
어후~~ 힘들다.
초반러쉬에 당해서 다리가 후들거림
저 앞에 봉우리가 견우봉이었는데, 여기까지 거진 한 시간이 걸렸다.
'아! 내가 사람 다니는 길로 가고 있구나'
언제나 마음의 평화를 주는 딱지
?!?
마치 일부러 길을 막아놓은 것처럼 길 정가운데 나무가 쓰러져 있다.
두 명이 가니까 사진찍어 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다 ㅋㅋㅋ
견우봉 도착~!!!
여기서 예봉산 방향으로 가야 직녀봉이 나온다.
머야 ㄷㄷ 여기 배낭메고 내려가기 좀 빡쎴다
견우봉에서 직녀봉까지는 금방이다.
네모 벤치가 있어 좀 앉아서 쉬었다.
예빈산~!!
다음 날 하산하면서 어떤 아재가 말해줬는데,
예전에는 여기가 원래 이름이 없고, 그냥 예봉산 줄기에 딸린 지맥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예빈산, 견우봉, 직녀봉 이렇게 이름을 붙이거라고 함
히말라야도 갖다온 놈이 텐트는 칠 줄 모른다
세팅 다 함
불용품이 될랑 말랑하던 파일드라이버 오랜만에 씀 ㅋㅋ
오랜만에 고기도 구워먹었다.
친구와 둘이 오니 참 좋다.
특히 10년이 넘게 못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엄청 반가웠다 ㅋㅋㅋㅋ
히말라야 사진 보여주려고 계속 서치중
노랑색이라 그런지, 나방이 ㄷㄷㄷ
배불리 먹었다
10년만에 봐서 그런지 이야기도 많이 하고 ㅋㅋ
새벽 세 시 쯤 자러 텐트로 들어왔다
어느새 4계절 침낭 라인업도 완성이 됐다.
여섯시 반에 일어났다
검단산 쪽은 운무인지 미세먼지인지로 흐릿하다
미세먼지인가?
잘 모르겠다.
아이와 함께 가지 않을때는 미세먼지를 따로 확인을 안해서;;
정상석에서
폼잡고 사진도 찍고
텐트도 4계절에 3인용 텐트까지 라인업 완성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백패킹 텐트 중에 완전자립은 필수에 가까운거 같다.
펙 안박는게 그렇게 편할 수 없다능 ㅋㅋ
텐트도 번쩍 들어서 털어주고,
플라이도 좀 말려줬다.
중고로 산 자유지혼 텐트인데 ㅋㅋ
양면 실리콘 코팅이라 그런지 물을 좀 먹어도, 더 빨리 마른다.
짐 널어놓고,
마지막 커피 한 잔 마시고,
배낭을 쌌다.
배낭 라인업도 완성됨 ㅋㅋㅋ
82리터 + 70리터 + 35리터
엑스페드 썬더 70은
대충 장단점은 두 번 정도 썼을 때 파악이 되었는데,
좀 더 써봐야 더 잘 알거 같다.
쓰레기도 묶고,
내려오면서 쓰레기를 좀 주웠더니, 저만한 봉지가 두 개가 됐다.
친구 배낭에는
의자 두 개, 테이블, 트레킹패드, 매트 두 개랑 친구 침낭이 들어있다
친구가 있어서,
사진을 서로 찍어주는 건 좋다.
그런데, 이건 아니자나....
뭐, 나도 사진을 잘 못 찍지만,
이렇게, 정상석도 보이고, 도시도 보이고, 그래도 뭔가 주제가 있게 찍어줬는데,
이거 머냐...
배낭이 주인공인거냐ㅠㅠ
내 사진이랑 니 사진 비교를 해바라..ㅠㅠ
사진 찍어줄 사람 있다고 마냥 좋아할 건 아닌듯하다.
이 정도면 삼각대만도 못한듯하다 ㅋㅋㅋㅋㅋ
하산~!
밝을 때 보니, 길이 좋다.
발포매트가 펴고 접고 편하긴 한데,
배낭 외부 패킹이 좀 부담된다.
보기도 싫고 ㅠㅠ
어제 미끄러운 경사를 올라와서 그런지,
백패킹 시작하고 처음으로 뒷꿈치가 까졌다 ㅠㅠ
종나 따가움
중간 중간 조망이 괜춘한 곳이 나온다.
이건 올라가는 걸 내가 뒤에서 찍은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를 모르겠지만 뭔가 웃긴다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이상함 ㅋㅋㅋㅋ 이유를 몰라서 더 웃기다 ㅋㅋㅋㅋ
견우봉 바닥에 떨어져 있던 옛날 간판이다.
지금은 견우봉에서 직녀봉으로 가는 표지가 없다.
견우봉에서 직녀봉까지는 240미터임
견우봉에서 조금 내려오니,
등산 고수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 아재가 우리를 반겨줌
사진 많이 찍어주셨다 ㅋㅋ
아재랑 담소도 나누고,
다시 출발
어제 나무 쓰러진 곳이다
번쩍 들어서 길막해놓은 걸 치우려고 했는데,
힘이 없어서 그냥 옆으로 우회했다
조금 더 내려오니, 견우봉이 보인다.
응? 옆에 무슨 비닐하우스? 천막같은게 있다.
계속 내려옴
오오!!
어저께 길을 잃었다가
사람 다니는 길처럼 생긴 곳을 처음 발견한게 여기다
운동기구 ㅎㅎㅎ
응?! 먼가 움직인다.
ㅋㅋㅋ 뱀이다.
친구가 화들짝 놀람
딱 보니까 그냥 똥뱀같다.
나두 뱀은 무서워하지만, 힘이 들어서 그런지, 수수하게 생긴 쪼그만 놈이라 그런지 그냥 심드렁했다
조금 더 내려오다보니,
헉 우리가 올라온 길이다 ㅋㅋㅋㅋ
바로 옆에 길이 있는데,.,,;;
좀 더 내려오니, 묘원이 나온다.
소화묘원 자체가 좀 언덕배기에 있어 그런지, 경치가 좋다.
어제 올라갈 때와는 다른 입구로 나왔다.
내가 가브리엘이라 그런지 ㅋ
어제 아이 유아세례를 받아 그런지,
먼가 경건해지는 느낌이다.
풍경이 참 좋다.
좀 더 내려갔다
쪼금 더 내려가니,
어제 우리가 올라간 길이 나온다.;;
으으으 이 코스 빡쎔
우리 차가 있는 곳으로 왔다
대충 쌓아놓고, 물 한 잔 마시고 있는데,
헐 ㄷㄷㄷ
여기를 자전거로 올라가다니 ㄷㄷㄷㄷㄷㄷ
저건 백패킹 보다 훨씬 힘들어 보이는데 ?!?! ㄷㄷㄷ 대단하다
팔당댐 관리교를 처음으로 넘어갔다.
맨날 볼때마다 통제했던거 같은데 ㅎㅎ
사실 금요일 출발 전에,
네비가 관리교 넘어서 가는 걸로 나오길래,
남양주 시청 담당부서에 전화로 물어봤었다.
평일에는 전면통제하고,
금요일 오후 18시부터 일요일 오후 24시까지는 개방한다고 한다.
10시쯤 주차해놓은 곳에 도착해서 10시 반쯤 출발한거 같다.
헐 엄청 더운데 ㄷㄷㄷ
이야~ 대단하다
땡볕에 걷는게 진짜 힘든데 ㄷㄷ
쓰레기 버리려고, 우리 집 앞 편의점에 내려서, 쓰레기 버리고,
커피 우유 한 잔 마시고 친구 보냈다.
예빈산은 사실 그닥 유명한 산은 아니다.
붙어 있는 예봉산, 운길산이 유명하지
운길산은 나 사회인 야구 할 때 자주 와서 익숙한 곳이다.
집이 하남에서 가까워서,
예봉산, 예빈산, 검단산, 운길산 다 금요일 퇴근박 사정권이다.
대중교통도 편함 ㅋㅋㅋ
사실 요 쪽에 있는 산들은 시간이 많이 없을 때 가려고 아껴두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인 예빈산을 가게 됐다.
박지가 탁 트이지는 않아서, 생각보다 조망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노고산이나 소이산같이 완전 탁 트인 곳이 좋더라
난 등산 초보기 때문에, 산세가 험하다거나 그런건 모르겠고,
27키로 짊어 지고 가는거랑 17키로 짋어지고 가는거랑 왜 똑같이 힘들게 느껴지는지가 궁금하다 ㅋㅋㅋ
이게 친구랑 가서 그런지, 길을 잘 못 들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혼자 갈 때는 그냥 닥치고 묵묵히 걷는데,
친구랑 가니까 조금만 힘들어도, '아 쉬었다 가자'라는 말이 나옴 ㅋㅋㅋㅋㅋ
그냥 등산은 다 힘든걸로....;;
혼자 가는거랑 굉장히 많이 달랐다.
우선 혼자 갈 때는
힘들어도 징징댈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그냥 알아서 쉬고 걷고 한다
주변 경관이나 풍경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하고 눈에 주변 광경이 좀 더 많이 들어온다.
다른 사람과 페이스를 맞출 필요가 없어, 여유롭다.
박지에서 여유롭게 음악틀어놓고 마음껏 생각에 빠질 수 있다.
둘이 가봤더니,
조금만 힘들면 서로 쉬다가자고 함 ㅋㅋㅋ
아무래도 서로 페이스를 맞춰야 해서, 놓치는 풍경도 있고, 혼자 조용히 있기는 힘들다.
두런두런 쉬지 않고, 수다를 떨게 된다.
아무래도 먹을 걸 풍족하게 먹게됨;;
혼자 가는 것도 좋고 둘 이상 가는 것도 좋은거 같다.
근데 아직까지는 혼자 다녀 버릇해서 그런지, 혼자 가는게 아주 살짝 더 좋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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