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0. 17:54ㆍ캐..캐..캠핑!?/드드드뎌
밤벌오토캠핑장
주소 : 강원도 홍천군 서면 반곡리 3번지
웹사이트 : http://www.밤벌오토캠핑장.com/
입장료 : 1박 - 텐트 30,000 + 타프 10,000 + 추가인원 5,000 + 주차차량 5,000
개수대 : 1
화장실 : 1
샤워시설 : 1
전기 : 사용가능
거리 : 서울 잠실 기준 80 키로 정도 (1시간 30분)
기타 : 실내놀이터 없음
야외 아이들 놀거리 A
자연경관 A
사이트 넓이 B
편의시설 A
재방문의사 : 90%
장점 - 그늘 그늘 그늘!! 여기저기 다 그늘이다. 바로 옆에 홍천강도 있고, 자연환경이 1등급이다 ㅋ
유료캠핑장 답게 정리도 잘 되어 있고, 구획도 상당히 널찍하게 사용가능하다.
사장님이 하루종일 이러저리 돌아다니면서, 관리를 한다.
단점 - 뭐, 유료가 거의 다 그렇지만,
내 캠핑 스타일이, 내 텐트 하나로 아빠 2~3명, 애들 3~4명 이렇게 돌아다니는데,
인원도 초과되는 경우가 많고, 기본 차가 2대 이상이 된다.
저렴한 곳도 평균적으로 1박에 5만원이 넘어감 ㅠㅠ
뭐, 인원, 차량 추가비용이야 어쩔 수 없어도,
타프값을 따로 받는 건 좀...
난 그 동안 무료캠핑장, 노지로 많이 다녔다.
주변에 캠핑하는 인간도 하나도 없어서, 외롭게 다니던 차에, 아이 친구가 함께 캠핑을 가면, 아이도 잘 놀고,
나도 엄청 편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ㅋ
그래서 주변에 캠핑이라는 걸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놈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무료캠핑장의 공통점은 냄새나는 화장실, 샤워실 없엉!, 전기 없엉! 이라서...
처음에 학을 떼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편한 유료캠핑장을 예약하기 시작했다.
워낙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캠핑장인 밤벌오토캠핑장
전에 모곡밤벌유원지에 한여름에 타프없이 왔다가, 쪄죽을 뻔한 기억을 되살려, 밤벌오토캠핑장으로 오게되었다.
아빠 둘, 아이 둘, 총각 하나가 함께한 캠핑
아침 여덞시에 캠핑장에 도착하니, 역시 한적하다.
주욱~ 구석탱이까지 들어와 부지런히 텐트부터 치고,
뭘 어쩔 줄 모르는 캠핑 문외한들
음~ 어느새 세팅완료
이제부터 계속 쉬기만 하면 된다!!
날씨가 정말 좋다.
아! 캠핑장 입구와 관리실 사진을 안찍었다.
도착해서 입구에 차를 대놓고, 사장님에게 인사차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날 보자마자 대뜸
"오우~! 오늘밤 술 많이 마시지 마세요~~~"
!?!?!?
나도 안다. 내 비주얼이 병나발 불게 생긴 비주얼이라는걸...
사실 이런 오해가 한 두번은 아니다...
"사장님~ 저 술 한방울도 못마셔요~~~"
여전히 의심쩍은 눈초리다.
그러더니, 금새 신이 나서는 캠핑장 투어를 해주신다.
여기는 뭐고, 저기는 뭐고, 이건 어떻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하고,
약간 나서기를 좋아하는 나서맨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캠핑 온 사람들이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리하려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뭐, 나야 이런데 가면 말을 잘듣기 때문에, 1박2일동안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왔다.
캠핑장 예약을 잡아놓고, 이틀전에 비가 와서 좀 걱정했다.
주말에 비가 오진 않으려나, 날씨가 너무 더우면 어쩌나 등등
그런데! 헐 대박
둘째날 철수즈음 비가 아주 살짝 오긴 했지만, 날도 화창하고,
무엇보다, 불과 하루 이틀 전만해도 그렇게 무더웠었는데,
완전 가을날씨였다.
그늘 밑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이 절로 마음을 평온하게 해줬다.
애들 먹을 것을 챙겨주는 종여비
바로 앞에 흐르는 홍천강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들어가 보니, 엄~청 깨끗하고 시원했다.
종여비와 기배미... 둘다 약골체질이다.
딱 시원하고 좋구만, 계속 춥다고 징징거렸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유하와 필로는 처음엔 살짝 서먹해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느새 손을 잡고 돌아댕기더니,
캠핑장 도착 후 2시간 후, 둘은 베프가 되었다.
하루종일 미친듯이 웃음
캠핑샤워로 물장난도 하고,
씐났다
덕분에 1박2일동안 저 10키로 넘는걸 네 번을 퍼날랐다.
기배미와 종여비. 그들은 한 자리에 정착하면 왠만해선 움직이지 않는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같다.
물론 애초에 내가 손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니깐 몸만 오라고 한 것도 있지만ㅋ
그리고 캠핑을 해본적이 없어서, 내가 시키지 않으면 할일이 없다.
난 다른 사람이 내가 세팅해놓은 사이트에서 편하게 놀다 가는게 좋다.
예전에야 야구, 축구, 탁구, 테니스 모두 몇 년씩 빠져서 격렬하게 했었지만,
지금은 운동도 하는게 없고, 맨날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
이렇게 캠핑장에서라도 최대한 몸을 막 쓰다보면, 몸이 좀 풀리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상쾌한 피곤함을 느낀다.
잠깐 한 눈을 판사이 잠이 들었다.
필로는 주변에서 도토리를 잔뜩 주워 아빠에게 선물준다.
바람막이에 담요.. 어휴 덥다 임마
그래 그냥 누워서 자라
아이들이 배가 고픈지, 먹을걸 찾아 다닌다.
무슨 마리라는걸 구워줬다.
피자맛하고, 호떡맛이 있는데, 맛이 먹을만하다.
그런데 두 개는 못먹겠더라...
아이들은 잘 먹는다.
셋이서 담소를 즐기며, 아침식사를 마쳤다.
마린지 뭔지가 좀 많아서, 그들도 먹으라고 깨웠다.
그렇게 하나씩 먹더니,,,
다시 잔다.
자~! 이제 열두시가 다 됐으니, 물놀이를 하러 출발~
바로 며칠전까지만해도 한여름이라고 할수 있을만큼 무더웠는데,
이 날은 가을 한가운데에 와 있는 것처럼 시원하고,
하늘도 높고 아름다웠다.
입수~!
기온이 좀 떨어져서인지, 물이 엄청 차가왔다.
내가 캠핑다니며 찍은 사진 중에 거의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날씨가 정말 좋았다.
광합성을 해서 기분이 좋아졌나보다.
사실 물놀이는 내가 제일 좋아한다.
애들이 입술이 슬슬 퍼래지고, 보들보들 떨기 시작해, 물놀이 중단~!
역시 애들은 애들이다.
아이들은 물놀이 마치고 바로 곯아떨어지고
캬~ 또 자네 ㄷㄷㄷ
물놀이하고 한 잠 자더니, 배가 고픈가부다. 소세지 꼬치도 해주고,
수박도 먹고,
오~ 그래 필로~
벌레 보고 호들갑떨지 않는, 벌레에게 지지 않는 어른이 되어라
종여비와 필로 부녀
사진 하나하나 찍을때마다 즐겁다
이제 슬슬 밥을 올리고,
앗, 앞에 다람쥐가
헬리녹스 썬셋로우체어 좋더라~~~
고기도 굽고
그래 이맛에 캠핑하지 ㅋㅋㅋ
고기를 기다리며 놀고 있다
곱창도 굽고
즐거운 식사시간
헉 기배미 넌 어느새 패딩을...
보통 1박2일을 오게되면, 아이들 간식으로 동그란 쌀과자 한 봉지만 챙겨온다.
아이 둘에 그거 한 봉지면 반도 못먹는다.
밖에서 밥을 꽤 잘먹어서
그마저도 이제는 줄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엄청 떼 쓸때 달랠만한게 과자밖에 없어서 좀 난감...
고구마랑 옥수수도 구워봤다.
근데 신경을 안써서, 나~~중에 은박지를 펼쳐봤더니, 미이라 처럼 쪼글쪼글하게 되어 있었음
여느 캠핑때는 밤에 엄마 보고 싶다고 투정 부린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 날 따라 엄마가 보고 싶다고 닭똥같은 눈물을 ㅠㅠ
가슴이 아파서 쌀과자를 하나 손에 꼭 쥐어주었다.
점심 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일어나자마자 텐트부터 정리를 했다.
얘네들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아침부터 웃음바다다.
아직 11시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텐트들이 많이 빠졌다.
80년대에 유행하던 나무에 걸터앉기를 해줘봤다.
씐난다~!!
다람쥐가 많았다.
따듯한 우유 한 잔씩 마시고
기배미는 여전히 추위를 타고 있다.
엇
오늘도 내 에어텐트는 가방에 제대로 안들어 가는구나
아침에 서두르는게 싫어 느그적대는 바람에, 철수할 때 즈음 소나기를 조금 맞았지만,
날씨가 엄청 좋았다. 여름 끝물이긴 했지만, 2~3일 전까지만해도 30도 정도의 무더운 날씨였는데,
비한 한 번 왕창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져, 아주 시원하게 보낸 1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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