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7. 16:22ㆍ캐..캐..캠핑!?/괴나리봇짐지고
의지의 벚꽃 캠핑 한 번 해봤다.
정확히 11일 전
벚꽃 캠핑을 잔뜩 기대하고 찾아간 곳에는
앙상한 가지만 있는 벚나무밖에 없었다.....
지난 주말에 나가보니,
이제 서울지역은 벚꽃이 거의 떨어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가평쪽은 만개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어,
주말에 가평으로 놀러간 친구들한테 벚꽃 상황을 알아봤다. OK 사인을 받음!
가기만 하면 된다.
헌데, 주말에 가면 꽃이 없을거 같다.
때마침 수요일에 민방위훈련이 ㅋㅋㅋ
아싸
그럼 회사에 점심까지 가면 된다.
민방위가 아홉시니깐, 아침에 일찍 서둘러 철수하면
민방위 갔다가 회사 출근 가능해 보임
혼자가기 심심할까봐, 소금쟁이 녀석을 꼬셨다.
주말에 일하느라 나랑 캠핑을 못 간지 엄청 오래됐다.
일단 배낭을 두 개 쌌다.
소금쟁이는 약골이니깐,
오토캠핑용 왕침낭이랑
패딩바지랑
패딩양말이랑
핫팩 3개랑
목토시까지
특별히 방한에 많이 신경써줬다 ㅋㅋ
그리고 주차 후 깔짝 걷는 수준이지만,
무겁다고 징징댈까봐
배낭 무게도 8키로 정도로 맞춰줌
도착했다!!
오오오오오오오오
만개시기는 살짝 지났다. 주말에 비가 와서 좀 떨어졌나?
그래도 뭐 이정도면 괜찮은거 같다.
열흘 전 왔을 때와는 다른 곳 같다.
평일 저녁인데, 나들이 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 자식은 얼마나 걸었다고 늘어졌다.
벚꽃이 좋긴 한데,
완전 좋진 않다.
얼마전에 와봤던 곳이기도 하고,,
내년엔 벚꽃 보러 남쪽으로 내려가야겠다.
인적이 드물어질 때까지 좀 앉아있었다.
사람들이 다 집에 가고,
텐트를 쳤다.
수화니가 잠깐 놀러온다 그래서 앉아 기다렸다.
우리 소금쟁이는
영상 9도 정도? 하나도 안추웠는데,
춥다고 핫팩 세 개 터트림 ㄷㄷㄷ
달무리!!!
이렇게 벚꽃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나온 캠핑은 처음이라서...
옆 쪽에 벚꽃 캠핑 고수님이 계셨음 ㄷㄷㄷ
고수님 세팅을 보자마자 깨달았다.
벚꽃캠핑의 에센스?!는 조명이라는 걸.....
캬 요런 문화재 스타일로
텐트 주변을 둘러가며 조명을 깔아줘야....
캬~~~~ 저 곳만 엄청 이뻐보인다
ㅋㅋㅋㅋㅋ
내년엔 조명을 넉넉히 준비해야겠다.
수화니도 도착하고,
이자식덜,, 당구 놓은지가 언젠데 당구얘기만 주구장창하고
으으으
사진이나 계속 찍었다.
수화니는 집에 가고,
기배미는 춥다고 텐트 밖에 안나온다.
계속 사진이나 찍어야지
물통샷~!
텐트 안으로 들어와 잠자리를 마련했다.
이너시아 XL 오랜만에 쓴다.
메인 구멍으로 숨을 불어주고,
꼬다리를 따서,
손펌프로 주물주물 몇 번 해주면 금새 공기가 찬다.
잘 잤다.
새소리 들으면서 기상
오오오오 해가 비추니 벚꽃 색이 더 예뻐보인다.
햇살을 맞으며 셀카를 찍다보니 기분이 좋아져서ㅋㅋ
쌍따봉을!
요 동네도 이제 3~4일 정도 있으면 벚꽃이 질 것 같다.
사진을 찍으면서 주변 쓰레기를 주웠는데,
ㄷㄷㄷㄷ
생각보다 많음 ㄷㄷ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내 텐트는 걷고, 대충 정리를 다 해놨다.
강력한 요청에, 모자이크를 해줬다.
잠시 같이 커피 한잔하면서 멍하니 있다가,
느그적 느그적 오줌누러 간다.
간밤에 따닷하게 잘 잤냐;;
좀 앉아있다가 정리했다.
키가 190 정도 되니깐, 배낭 메면 더 멋져보인다.
하지만 약골이라서 부럽진 않다
마지막에 쓰레기 봉투 들고가랬더니,
궁시렁대서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찍고!
너무 연인 백패커 느낌 아니냐 이거;;
아마도 여긴 다시 오지 않을거 같다.
나쁘진 않은데, 1박하기엔 별로고, 당일치기 나들이가 좋아보인다.
내년엔 꼭 남쪽으로 내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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