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4. 13:49ㆍ캐..캐..캠핑!?/드드드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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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에서 계속,,,.
힘들게 노 저어서 섬으로 넘어와서,
짐 다 나르고, 세팅까지 완료했는데,
고무 1호에 바람이 빠진걸 발견했다.
찾아보니 꽤 크게 터졌나부다
바람 새는 소리가 ㅎㄷㄷㄷ
근데 펌프를 안가져옴 ㅋㅋㅋㅋ
뭐 어쩌나 ㅠㅠ
펌프 가지러 가야지
그나마 보수 테이프를 챙겨 온게 쬐금 위안이 된다.
나 갔다 온다~
으으 저 짜식 팔자 좋네
그렇게 쩜 카약 타고 출발~
하려 했으나!
차키를 안챙겨서 쩜한테 가져달라고 했다 ㅋㅋ
오늘 시작부터 땡볕에서 짐 나르고 준비해서
카약을 2시간 정도 탔다...
너무 힘들어서 해먹과 합체하려고 했는데 ㅠㅠ
어휴 힘들다
응??
오오오오오오
팩래프트 팀이랑 마주쳤다.
팩래프트 이쁨
신나는 땅콩보트
아아아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질 무렵
런칭했던 곳에 도착했다.
차로 가쟈 ㅠㅠ
펌프 가지고 왔다.
오오오 순간포착~!!
새의 사냥장면을 내 맘속에 저.장.
돌아 가자....
쩜택이 카약 모델이
제벡 슬라이더 375 모델인데,
확실히 슬라이더 410에 비해선 조금 느리다.
왤캐 가도 가도 안나오냐
휴.......
다 왔다
2시 좀 넘어서 출발했는데, 갔다 오니 4시가 거의 다 됐다.
응? 아까 마주친 팩래프트 타시던 분들도 요기 계시네? ㅎㅎㅎ
식사하고 쉬다가 가신다고 한다.
팩래프트 너~무 멋지다고 말씀드렸더니,
스케그가 없는 구형 모델이라 너무 안나간다고 하심 ㅎㅎ
팩래프트 팀의 한 분은 따님이랑 오셨던데,
크~ 왕부럽다 !!!
꼭 1박이 아니더라도 나두 유하 데리고 좀 자주 나와야겄다.
쩜은 덥다고 카약타고 어슬렁
오늘 바람이 거의 안분다.
카약타기엔 수월한데, 좀 더 시원하게 바람 조금만 불었으면 좋겄네 ㅋㅋ
섬 주변에서 카약 타는거 구경하다가, 문득 저 넘어가 가보고 싶어졌다.
혹시 캠핑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을 지도 모르니깐 ㅎㅎ
가보쟈~
상륙!
근데 여기 왕왕 뻘이다.
무릎 아래까지 빠짐.... 으으으으
호오~ 요기 언덕 좋네
우리 텐트쳐놓은 섬?이 보인다.
텐트 칠 만한 곳 없음
오오 요 쪽 좋다.
물풀이 이쁘게 자랐다.
요기 이쁘네
쟈 이제 진짜 힘들다.
해먹으로 가쟈
해먹에 눕자마자 떡실신해서
두 시간 정도 잤다.
푹~ 잤다 ㅎㅎㅎ
한 숨 자고 일어났더니,
팩래프트 팀은 철수하신다고 한다.
크~ 팩래프트가 디자인은 증말~!@
따님이 어린이는 아니던데,
우리 딸래미도 커서 잘 따라다녔음 좋겠다
안녕히 가시와요
쩜도 노을카약을 타러 나감
키야
저 멀리 부녀카약커님들 뒷모습이 보인다.
쩜은 섬 한바퀴 도는 중
벌레 때문에 모기장도 쳤다.
키야~
해가 거의 떨어졌지만,
그나마 밝을 때 터진 곳 좀 살펴봐야겄다 ㅎㅎㅎ
어휴 많이도 터졌네
어디 찢어지고 그런게 아니고,
접합부분의 접착력이 약해지면서 접합부가 떨어졌다.
호오 안쪽에 드롭스티치?가 보인다 ㅋㅋㅋㅋ
근데 이걸 어떻게 테이프로 메꾸냐 ㄷㄷㄷ
터진 부위가 손이 잘 들어가지도 않는 부분이다.
선미 제일 뒤쪽에 구석탱이라서, 테이프 붙이기가 느무느무 힘듬
슬라이더는 총 3개의 챔버로 이루어져 있는데,
왼쪽 챔버는 내부가 보일 정도로 많이 터졌고,
오른쪽 챔버에도 군데 군데 바람이 샌다;;
아니 지난 주까지 잘 탔는데, 갑자기 여기 저기 다 터져나가네 ㅋㅋㅋㅋ
어휴 이거 챙겨오길 잘했다.
오른쪽에는 대충 붙여주고,
손이 도저히 닿질 않아서,
앞부분 윈드실드 부분을 그냥 가위로 잘라버렸다ㅋㅋ
근데도 완전히 구멍이 막히질 않는다.
계속 바람이 샌다;;
에라 모르겄다.
젤 중요한 가운데 바닥은 터진곳 없으니깐 대충 갈 수 있겠지 뭐
하고 배고파서 고기 먹으러 옴
마이야르
오늘 하루 힘을 너무 많이 썼으니,
단백질 보충을 하쟈
버터를 때려박고 구우면
어떤 고기도 맛있어진다
이거 분명히 그냥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인데,
무슨 손을 잡고 앉아서 찍은 거 마냥 나왔다
게이샷이 됐네;; 으으으
호오......
은하수가 스물스물 기어 나오는 듯 하다
쩌~쪽에 도시가 있나보옴
캬 은하수~!
별이 참 많았다.
광해가 있는 곳은 별이 잘 안나온다.
북두칠성만 간신히 찍힌 듯 하다 ㅎㅎ
야경 찍다 보니, 새벽 한 시가 거의 다 된 것 같다.
내일은 아침에 되도록 일찍 일어나야 한다.
물안개가 짙게 깔린 고요하고 잔잔한 새벽 호수에 카약을 한 번 탁~ 타주면,
기가 막힐거 같다.
동트기 전에 일어나야하니깐,
빠르면 4시반, 늦어도 5시언저리에는 일어나야 할 듯.
은 개뿔
8시에 일어남
일어나자 마자 해먹에 앉아서 경치를 보니 너무 좋다.
캬~ 해먹뷰 죽이네
이렇게 누워있다가 또 잠듬
10시 반에 다시 일어났다.
잠깨려고 주변 산책을..
늠름
쩜택이는 아직도 푹 자고 있다.
모닝 커피 한 잔 하면서,
갬성 샷을 ㅋㅋㅋ
캬~ 메말랐던 갬성이 조금씩 생기는 기분이다
텐트 안에 좀 앉아있다가,
컵라면 먹고 정리 시작했다.
으으 짐이 많다
다 정리했다.
깨끗이 정리하고,
기념 사진 ㅋㅋㅋ
내 고무 1호는 바람을 넣어도 넣어도
20초만에 바람이 빠지는 상태가 되버렸다 ㅋㅋ
일단 무거운 짐을 쩜택이 고무 2호에 싣고,
귀중품도 쩜택이 고무 2호에 넘기고,
고무 1호에 짐 실어놓고, 미친듯이 펌프질을 해서 바람은 넣은 다음!!
아주 잽싸게 올라타서 가라앉기 전에 출발!!! ㅋㅋㅋㅋㅋ
오오 일단 물에 떴다 ㅋㅋㅋㅋㅋ
출발 1분 만에 바람이 빠져 축 늘어짐 ㅋㅋㅋ
패들링 할 때마다 왼쪽으로 기울어져서 자빠질 거 같다
스릴만점이다
현자 타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이 급해서 미친듯이 패들링 하니까
체력이 쭉 빠진다
거기다 왼쪽 챔버는 출발하자마자 바람이 죄다 빠졌지
오른쪽까지 바람이 빠지면서
배가 물이 가득 차버림
아 힘들다 힘들어
이야 진짜 온 힘을 다해 노를 젓는게 느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내라 힘 ㅋㅋㅋㅋㅋ
바람 빠져서 카약이 접힌다
쩜도 무거운 짐을 실어서 잘 안나간도 한다
휴..............
살았다!!!!!!!!!!
다 왔다~~~
아 살았다 이제
골인 직전의 모습이다
코앞이야 ㅠㅠ
마지막 골라인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고무 1호의 마지막 접안이다.
쩜은 물이 시원하다고 계속 둥둥 떠 있다
나는 더워서 물에 들어옴 ㅋ
사진으로 보니까 넋이 반쯤 나가 있는 상태인거 같다.
땡볕에서 가라앉는 배 패들링 하느라 육체적으로 지쳤고,
이제 이 고장난 고무1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카약 또 사야하는데, 돈도 없는데, 뭘 사지?
이런 복잡한 생각에, 심적으로도 지쳐서 넋이 나갈만함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놔야지
왼쪽 챔버는 완전 맛탱이가 감
오른쪽도 어제 급한 곳은 메웠는데도
바람이 반 정도 빠져나갔다;;
메꾼데 말고 세 군데 정도 더 터짐 ㅋㅋㅋㅋ
접합부위가 너무 면적이 좁은거 아닝가???
좀 널찍하게 붙여주면 안되남유
어이쿠 쓰레기에 물 들어갔네
크~ 오늘 날씨가 어제보다 더 좋다.
쩜택이 유유자적 좋구나 ㅋㅋ
고무 1호와 마지막 작별인사 ㅠㅠ
잘가라 4년 동안 즐거웠다.
어으 더워라 물에 다시 들어가야겠다
다리가 타들어 가는거 같다 ㅋㅋ
짐을 다 내리고, 마지막 여정을 생각해봤다.
2.5키로 밖에 안되고, 시간도 30~40분 밖에 안걸리는 짧은 거리였지만,
양 사이드에 바람이 빠져버리고 물이 계속 들어오니까,
패들링이 너무 힘들더라;;
그래도 그나마 사이드 바람이 빠져서 어찌어찌 여기까지 왔지,
진짜 바닥에 바람이 빠졌더라면 절대 못 왔을거 같다.
응???!??
바닥은 바람이 안빠졌지???
응??
나 칼이랑 톱도 있고,
가위도 있잖아??!!
고무 1호 바닥은 살아 있고,
자를 수 있는 도구도 있네?
그럼 잘라야지 ㅋㅋㅋㅋㅋㅋㅋ
잘라서 바닥 부분은 물놀이 할 때 쓰던가 ㅋㅋ
캠핑가서 애들 앉거나 누울 수 있게 시트로 쓰던가 ㅋ
저거라도 건져야겠다
보통 고무 보트 수명이 4~5년에서 오래 가는 건 10년 정도 간다고 한다.
내껀 4년만에 맛이 감
내가 좀 더 신경써서 관리를 해줬더라면 아마 1~2년 정도는 더 탔을 수도 있을거 같고
잘 모르겄다.
해체합시다
자르자
죽죽
죽죽
호오 이게 바로 그 드랍 스티치 구조구먼
단면 싱기방기 하네
대충 해체가 끝나간다
선수와 선미 주둥이 부분이 드럽게 안 떨어짐;;
너~무 더워서 여기서 살짝 포기할뻔했다.
으으 요거만 떼어내면 되는디!!
힘 한 번 쓸 때바다 어질어질
됐다
ㅋㅋㅋㅋㅋ 말린 생선처럼 됐네 ㅋㅋㅋ
일단 바닥은 살렸다 ㅋㅋㅋㅋ 캠핑가서 막굴리는 용도로 써야겄다
잔해는 100리터 쓰레기 봉투에 담아 왔다
휴..... 바닥 분리 안했으면 100리터 봉투에도 안들어갈 뻔 했다.
철수~~~~~
고무1호를 보낸 가슴 아픈 날이었다ㅠㅠ
또 어떤 카약을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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